"인천시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정책
인천일보 논조 정해야 독자 혼란 막아"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 기획
대졸자 서울행 심층적 부분 다뤄주길"

"최근 연재 끝난 '지역화폐 전성시대'
지역경제 활성화 기여 효과 증명한
귀중한 기사이나 긍정적 시각 치우쳐"

"코로나19로 아동학대 더 심각해져
위기에 취약한 계층·세대에 관심을"

"여당 대표 출사표 홍영표 국회의원
인터뷰 실었는데 송영길 국회의원도
같은 처지…순서·기획 안내 없어 불안"

"메가시티 전략 논의 활발히 전개돼
서울·인천·경기 시사점 도출했으면"

"루원음식문화거리 특집 기사 잘 읽어
지역경제 긍정적 영향 줄 것으로 기대"

한 달간 인천일보의 보도 방향과 지면, 편집 등에 대해 평가하는 시민편집위원회 3월 회의가 비대면 서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민편집위원들은 남북교류를 다룬 기사가 시의적절했다고 보는 한편 올해 지방자치제도 부활 30주년을 맞아 인천 지방자치의 과제를 진단해 달라는 등의 제안을 했다.

다음은 시민편집위원들의 의견. 성명 가나다 순.

 

▲김광석 인천대학교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 김광석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김광석 인천대 동북아물류대학원 초빙교수

인천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은 인천일보가 지속해서 관심을 갖고 지역의 대표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 해야 하는 부분이다.

수도권 매립지 종료와 영흥 자체 매립지, 인천고등법원 설치, 송도 화물차 주차장 등에 대해서도 계속된 보도가 필요하다.

 

▲김성아 인천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기획국장

▲ 김성아 인천경실련 기획국장
김성아 인천경실련 기획국장

'굿바이 와이번스' 제목의 화보 특집 기사 속에 2000년에 창단한 와이번스의 지난 20여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겼다. 프로야구팬과 인천시민들의 충격과 상실감을 다뤄준 점 고맙다.

인천시의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 관련 정책에 대한 인천일보의 논조를 정할 때다. 인천일보만의 기조나 논조가 없다 보니 오히려 독자들에게 혼란만 가중하고 있다.

 

▲김태민 인천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

▲ 김태민 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김태민 인천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인천형 청년 베이비부머 연구록 기획 연재는 지역신문만이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사이며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청년 인재들의 지역 관련 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뤘다.

다만 인천 대졸자 청년들이 왜 서울로 일자리를 찾아 나갈 수밖에 없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다루면 더 좋을 것이다.

 

▲명승환 인하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명승환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
명승환 인하대 행정학과 교수

최근 연재가 종료된 '지역화폐 전성시대'는 매우 귀중하고 가치 있는 기사였다고 평가한다.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것을 계량적 경제효과로 증명한 정책사례이지만 비판적 의견에 대한 논의와 대응논리가 지나치게 긍정적 시각에 치우친 점은 아쉬웠다.

향후 '디지털경제의 도래와 지역화폐의 미래'에 대한 후속이 기획되기를 기대한다.

 

▲손장원 인천재능대학교 실내건축과 교수

▲손장원 인천재능대학교 실내건축과 교수<br>
손장원 인천재능대학교 실내건축과 교수

'개항로 맥주 입소문 터졌다' 기사는 인천이 가진 역사문화자원인 근대문화유산의 바른 활용사례를 취재했다는 점에 의미가 컸다.

생태계 조성과 콘텐츠 등 실질적인 내용을 강조한 '인천시 음악도시 조성 예산 대부분 건물 올리기에 편중' 기사도 잘 봤다.

영화 미나리가 인천에서 시작됐다고 하는 내용의 기사는 이미 다른 일간지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됐었다. 뉴스를 싣는 신문기사로서 적정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신한용 신한물산 대표이사

▲ 신한용 신한물산 대표이사
신한용 신한물산 대표이사

'개성공단 재개 위한 원포인트 회담 열라'는 2월15일자 사설이 적절한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3년 전 평창 올림픽을 계기로 형성된 한반도의 봄은 잊힌 지 오래이며 여전히 개성공단 문제는 남북관계의 계륵과도 같기에 바이든 정부의 북미 관계와는 별개로 남북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해야 한다.

 

▲이강훈 평등교육실현을위한인천학부모회 정책위원장

▲ 이강훈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인천학부모회 정책위원장
이강훈 평등교육실현을위한 인천학부모회 정책위원장

최근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출생 미신고 8살 딸 살해 사건'과 '8살 여아 학대 의심 사망 사건' 모두 인천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이에 인천일보는 3월9일부터 상·중·하 3회에 걸친 기획 기사를 통해 아동학대 현황과 문제점을 짚어보고 제도 개선 방안을 찾아보았다.

분명한 것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아동학대는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관련해서 학교 부적응 학생이나 학교 밖 청소년들의 삶 등 경제적 위기에 가장 취약한 계층과 세대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인천일보가 되었으면 한다.

 

▲이완식 H&J 산업경제연구소 소장

▲ 이완식 H&J 산업경제연구소 소장
이완식 H&J 산업경제연구소 소장

3월3일자 인천 혁신창업 생태계 기사는 다른 지자체에 비해 내세울 게 없는 인천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기사화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독자의 가독성을 높일 수 있는 편집도 돋보였다.

2월19일자 '재개발 수익 노린 투기꾼들 빠지면 유령도시 전락' 보도는 가장 인천일보다운 우수성을 보여 준 것 같다.

금요초대석은 인터뷰 형태지만 상단에 배치하는 사진이 너무 크다.

 

▲이준한 인천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옹진군에서 남북교류 사업을 추진한다는 기사가 무척 반가웠고 후속 보도가 계속 이뤄지길 기대한다.

홍영표 국회의원이 당 대표 후보로 출마한다는 인터뷰를 실었는데 인천 송영길 국회의원도 같은 처지다. 서로 인터뷰 순서를 어떻게 정했는지 등 인터뷰 의도, 순서, 기획 배경 등에 대한 안내가 없어서 불안했다.

올해는 지방자치제 부활 30주년이다. 이에 대한 평가, 인천 지방자치의 과제 등에 대한 진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임병구 인천석남중학교 교장

▲ 임병구 인천석남중학교 교장
임병구 인천석남중학교 교장

2월18일자 15면 책 소개 기사의 사진과 점선, 여백 처리 등 편집이 눈길을 끌었다. 왼쪽에 실린 두 권의 책이 인천 작가여서 더 반가웠다.

3월8일은 여성의 날이다. 이미 국제적으로 유의미한 기념일이라서 성평등 현안을 점검해 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사전 기획을 통해 지역 여성 이슈를 제기하려는 노력도 기울여 달라.

 

▲전흥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 전흥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전흥윤 인천시사회복지협의회 사무처장

돌봄 요양보호사 지원에 대한 내용을 다룬 2월23일자 기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필수노동자'로 사회기능 유지를 위해 필요한 인력으로 인정받고 있는 '요양보호사'들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체계의 미흡함을 지적했다. 관심 분야에만 쏠리는 언론보도의 균형을 잡아주는 좋은 내용이었다.

인천의 필수노동자 현황과 사회적 인정 내용 등을 점검하는 기획 기사를 구상해도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

 

▲최정철 인하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최정철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최정철인하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코로나19 이후의 권역별 자기 완결적 구조에 대한 검토와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른 분권 강화 차원에서 메가시티 전략에 대한 논의가 권역별 특성에 따라서 매우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천일보가 특별 검토를 통해서 서울, 인천, 경기의 시사점을 도출했으면 좋겠다.

 

▲홍정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본부장

홍정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본부장
홍정호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 본부장

인천 1호 골목형 상점가 루원음식문화거리 특집 기사를 잘 읽었다. 골목상권 소상공인 홍보, 소비자의 건실한 소비 촉진, 소비자 만족도 확대 등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인천경제의 풀뿌리이며 하부구조인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권익을 대변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유관기관장들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으면 한다. 이를 통해서 각 지원기관에서 무엇을 어떻게 지원하는지 지원제도를 알 수 있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리=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