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과 개(하세 세이슈 지음, 창심소, 360쪽, 1만5800원)=하세 세이슈의 2020년 나오키상 수상작 ‘소년과 개((少年と犬))’가 나왔다. 동일본대지진으로 주인을 잃은 개 다몬이 친구인 소년 히카루를 다시 만나기 위해 5년 동안 일본 전역을 떠돌며 만난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 받고 상처 주며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의 슬픔과 외로움이 다몬으로 인해 치유되는 놀라운 과정이 조금의 과장도 없이 잔잔하게 그려진다.

/장지혜 기자 jjh@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