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영문 슬로건과 대표 상징물/제공=경기도

경기도가 도를 대표하는 새로운 상징물과 영문 슬로건을 공개했다. 지난 2005년부터 사용 중인 ‘세계 속의 경기도(Global Inspiration)’ 이후 16년 만에 교체다.

이성호 도 홍보기획관은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 정체성과 미래비전이 오롯이 담긴 대표 상징물(GI∙Government Identity)을 통해 도민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하며 도가 개발한 GI를 소개했다.

새로운 GI는 경기도 이름의 한글 초성 ‘ㄱ∙ㄱ∙ㄷ’을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우선 초록색으로 표현한 ㄱ∙ㄱ∙ㄷ의 상단은 하나의 길로 곧게 뻗어 나가는 경기도를 표현했다. 파란색으로 표현한 ㄱ∙ㄱ∙ㄷ의 하단은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통해 유연하면서도 강직한 도를 표현했다.

이성호 홍보기획관은 초록색은 자연과 공존, 친환경과 평화를 나타내며, 파란색은 신뢰와 에너지, 미래가치 등을 나타낸다고 덧붙였다.

영문 슬로건 역시 기존 ‘Global Inspiration’에서 ‘Go Great, Gyeonggi’로 변경했다. 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방정부로서 위상을 굳건히 하는 동시에 도민과 함께 번영해나가는 도를 뜻한다. 도의 영문 이니셜인 ‘G’와 한글 초성 ‘ㄱ’을 결합해도 정체성을 명료하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으로 영문 슬로건은 경기도 이미지 제고를 위한 해외 마케팅에 사용할 방침이다.

앞서 도는 지난해 3월부터 약 10개월간 최종 GI 디자인 후보를 선정하고자 도민은 물론 전문가 등의 의견 수렴에 나섰다.

아울러 도내 디자인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경기 새얼굴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참신한 GI 디자인 아이디어가 상징물 개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디자인과 홍보·마케팅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통해 전문성을 높이기도 했다.

최종 대표 상징물은 도민 투표 40%, 전문가 자문위원회 투표 40%, 디자인 평가단 투표 20%를 집계했으며, 영문 슬로건은 전문가 자문위원회 자문과 원어민 대상 사용성 검증조사(Global Cultural Check) 등을 거쳐 최종 선정됐다.

이성호 도 홍보기획관은 “상반기 중 도의회 심의·의결을 거쳐 ‘도 상징물 관리 조례’를 개정하고, GI 디자인 및 영문 슬로건을 공식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며 “이후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새로운 상징물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