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유기 8' 미방송분 방출하며 종영…전 시즌 통합 최고 시청률 기록

 

▲ [엠넷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쇼미더머니' 아홉 번째 시즌의 우승은 래퍼 릴보이(본명 오승택·29)가 차지했다.

19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생방송으로 진행된 엠넷 '쇼미더머니 9'은 자체 최고 시청률인 2.1%(이하 유료가구)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릴보이는 머쉬베놈을 두 배 이상의 점수 차로 꺾으며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영 보스'(Young Boss)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등인 머쉬베놈에 이어 래원과 스윙스가 각각 3등과 4등이라는 성적을 얻었다.

5년 만의 공백기를 깨고 '쇼미더머니' 역사상 최고 경쟁률인 2만3천 대 1을 뚫고 왕좌를 차지한 릴보이는 "('쇼미더머니 9'은) 내 음악에 확신을 준 프로그램이자 쇼"라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소속 그룹인 긱스(Geeks)의 멤버이기도 한 그는 앞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던 곡 '오피셜리 미싱 유'(Officially Missing You)가 '힙합이 아니다'라며 디스곡 등으로 비판받자 대인기피증 등을 겪게 되면서 공백이 길어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한편 '쇼미더머니' 프로듀서 타이틀을 벗어 던지고 참가자로서 우승에 도전해 주목을 받았던 래퍼 스윙스는 "나를 싫어하는 사람들 때문에 (프로그램에) 나왔지만 나를 응원해주는 팬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며 "경쟁과 증명을 충분히 했으니 앞으로 행복한 음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장수 오디션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9'은 시즌 초반 기시감이 드는 형식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더불어 래퍼 '오왼'이 대마 흡입 혐의로 하차하면서 위기를 겪는 듯했으나, 유튜브·네이버 등에서 관련 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음원 차트까지 점령하는 등 건재한 영향력을 과시했다.

/김도현 기자 yeasm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