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방콘' 굿즈로 판매 보조배터리 불량에 팬 불만 잇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MD(팬 상품)로 판매한 보조배터리 가운데 불량품이 속출하자 이를 전량 교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지난 6월 개최된 방탄소년단의 첫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를 기념해 공식 상품으로 보조배터리와 포토카드, 스티커 세트를 판매했다.

그런데 보조배터리를 구매한 팬들 사이에서는 최근 불량품을 배송받았다는 후기가 잇따랐다. 팬들은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보조배터리 외관이 움푹 들어가 있거나 녹아내린 듯 일그러진 사진을 올리며 불만을 표출했다.

'전자제품인 만큼 안전 문제가 걱정된다', '상품 검수를 제대로 한 것이냐'는 문제 제기도 나왔다.

그러자 빅히트는 8일 오전 커머스 플랫폼 위버스샵 공지를 통해 "제조사 생산 라인 공정의 문제로 배터리 본품 중 일부에 불량이 발생했다"며 "불량품 발송으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린 점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빅히트는 외관 및 기능상 불량이 있는지와 상관없이 구매자가 원하는 경우 전량 교환하겠다며 절차를 안내했다.

빅히트는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MD를 비롯한 2차 콘텐츠 사업을 다각도로 확장해 왔지만 팬 일각에서는 그에 맞는 제품 및 고객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빅히트가 최근 금융위원회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빅히트 매출액에서 MD 및 라이선싱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17.0%에서 지난해 28.6%, 올해 상반기 30.6% 등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위버스샵에서는 '방방콘' 공연 당시 나흘간 약 60만개의 상품이 판매되기도 했다.

빅히트는 위버스샵 공지에서 "빠르게 정상품을 받아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공식 상품의 제조 과정 내 검수 절차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