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영초등학교 3.1절 기념식, 2019.

 

올해는 광복절이 토요일이라 8월17일이 임시공휴일로 정해져 3일간의 연휴를 맞게 되었다. 회사의 젊은 직원들은 여름휴가에 연휴까지 보태 꿀맛 같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벌써부터 들떠 있다.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춘다.' 광복절 노래의 첫 가사만 들어도 여전히 가슴이 뭉클해진다. 과연 젊은 세대들도 나와 같이 벅찬 감정일까. 스스로 강하지 못해 주권을 잃고 36년 동안 일제에게 굴욕적인 식민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그 고통의 시간을 젊은 세대들은 기억하고 있을까.

1945년 8월, 미국의 원폭 투하로 일본이 무조건 항복을 선언함으로써 우리는 36년간의 일제의 압제에서 '해방(解放)'되었다. 그러나 곧바로 미군정으로 이어져 올바르게 주권을 회복하지 못했다. 해방은 되었지만 완전한 주권 회복이라 할 수 없는 반쪽의 광복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한국이 부흥하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는 것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라고 비웃었던 나라들을 보란 듯이 우리나라는 세계 10위권의 경제국이 되었다. 게다가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이때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방역시스템을 자랑하며 가장 모범적인 국가가 되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국민이 깨어있고 근본이 튼튼한 나라이어야 결코 외세의 침략에 흔들리지 않는다. 일본은 제국주의의 망령을 되살리며 경제침략을 서슴지 않고 있고, 미국과 중국이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패권을 강화하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정신을 바짝 차리고 강한 나라를 위한 깨어있는 국민이 되어야 할 때다. 이번 광복절에는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춘다.'를 그 어느 때 보다 더 목청껏 불러야겠다.

 

/포토저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