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기본소득법 최초 발의 계획
일하는 국회·서민정치 실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도 추진

수도권 내륙선 실현 앞당길 것
▲ 더불어민주당 안성 이규민(52) 당선인은 “약자와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제공=이규민 당선인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 정치를 시작한 그 마음 그대로 내 고향 안성시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

보수 텃밭으로 여겨졌던 안성시선거구에서 3선인 미래통합당 김학용 후보와 자웅을 겨뤄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이규민(52) 당선인은 앞으로 의정활동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시민들은 보수화된 도시라는 편견을 깨고 변화를 선택했다”며 “더 강한 개혁을 실현하라는 명령이라 여기고 약자와 서민을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했다.

안성시 선거구에선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김선미 국회의원이 당선된 이후 18, 19, 20대에서 미래통합당 김학용 의원이 승리했다. 12년 만에 정당과 인물이 바뀐 셈이다.

여의도 국회에 입성을 앞둔 이 당선인은 가장 먼저 하고 입법활동으로 국민기본소득법 제정을 꼽았다.

그는 “국회의원 최초로 발의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 그것이 국민기본소득법”이라며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국민의 삶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는데 이럴 때 힘이 될 수 있는 것이 기본소득”이라고 했다.

이 당선인은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청년기본소득, 농업인소득과 같은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국민은 기본소득을 경험하고 있다”면서 “국토보유세 등으로 재원을 마련하면 기본소득 제도를 실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일하는 국회를 위해 국회의원 국민소환제도 입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일하는 국회의원으로 항상 약자와 서민, 다수 국민의 삶을 위해 의정활동을 하겠다”고 했다.

지역 발전 공약으로 이 당선인은 “동탄∼안성∼청주공항을 잇는 수도권 내륙선의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과 삼성 첨단인공지능 산업단지 유치, 스포츠 산업단지 육성 등을 통한 안성의 근본적인 개발축, 성장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집권 여당 국회의원으로서 정부에 공식적으로 수도권 내륙선의 반영을 요청할 것”이라며 “관련 도시인 화성, 충북 청주시, 진천군 등 국회의원, 지자체장과의 함께 수도권내륙선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그는 “대기업유치나 스포츠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상시적인 전담(TF)팀을 운용하겠다”며 “안성의 근본적인 성장토대를 마련하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도 않을 테지만 불가능한 일이라 여기지도 않는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이재명 경기지사 사람으로 불릴 만큼 이 지사와 특별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당선인은 2018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이 지사와 인연을 맺었다. 평소 이 당선인은 이 지사의 탁월한 추진력과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서민을 위하는 정치에 존경심을 갖고 있다고 표현해왔다.

이 지사 추천으로 야인이었던 이 당선인은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상임이사를 이번 총선 이전까지 맡아 활동해왔다. 이 당선인은 “이 지사와 열심히 협력해 제 공약사업도 실현해야 할 것이고, 경기도가 획기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선진적인 정책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이 당선인은 “안성시는 3·1운동 당시 남한 유일의 무력 항쟁지로 정의감에 불탔으며 조선 시대 3대 시장의 하나로 무한히 열려있던 도시”라며 “역사적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안성시가 새롭게 변하고 가능성의 도시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규민 당선인은 “전국 그 어느 곳보다 공동체에 대한 강한 연대감으로 뭉친 안성시이기에 이러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민과 함께 수도권에서 가장 눈부시게 발전하는 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안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

 


[걸어온 길]

 

민주화 운동 헌신…언론사 특종 숨은 일꾼

 

이규민(52) 당선인은 현 정치 주류세력으로 자리 잡은 86세대(60년대생, 80년대 학번)다. 이 당선인은 안성에서 촌부의 아들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진학했다. 그는 대학에 들어가 사회 부조리를 참지 못하고 학생운동에 뛰어들었다. 그 대가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1년 6개월 실형을 살았다.

이 당선인은 대학 졸업과 함께 고향으로 낙향해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에 헌신했다. 소액주주 운동으로 지역신문을 창간하고 12년간 매주 안성신문을 배달하는 언론사 대표를 맡았다. 그는 안성시 골프장 비리사건을 파헤쳐 전국적 이슈를 만드는 등 언론사 특종의 숨은 일꾼으로 활동해왔다.

이규민 당선인은 2016년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과 시장선거에서 연이어 낙선했다. 하지만 꾸준히 안성 평화의소녀상 건립운동과 동탄∼안성∼청주공항 간 국가철도 유치 등 지역활동을 이어온 결과 이번에 여의도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안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