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지원금 제도 필요
베드타운 벗고 최첨단 도시 변신
안양을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안양 동안갑 당선인은 “국회의원의 역할은 민의를 대변하고 우리의 나아갈 바를 제시하는 것”이라며 국회에 들어가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 당선인은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 보다 변화의 속도가 빠른 시대에 살고 있어 정치적 리더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한때는 경제성장이 화두였고, 민주화가 시대의 과제였으나 지금은 지속 가능한 사회”라며 “이를 끊임없이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세계를 보는 큰 안목과 통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세계가 양극화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것이 더 큰 재앙이 되기 전에 해소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환경적으로,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 당선인은 “지금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 생활을 안정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며 “재난기본소득 개념의 긴급 생계비 및 백신 개발 지원, 유급 질병 휴가 제도, 소상공인 휴폐업 지원금 제도 신설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양의 현안에 대해서는 베드타운화를 꼽았다.
그는 “안양은 한때 포도농사로 유명했으나 산업화 단계를 거치며 공업 도시로 변모했고, 평촌신도시 건설 이후에는 베드타운 도시로 그 모습을 달리했다”며 “안양이 미래를 향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미래 기술을 접목한 최첨단 도시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당선인은 안양과 관악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 서울대를 품어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거환경이 좋은 안양과 첨단 연구 인력이 모여있는 서울대를 연결하는 직통 노선을 신설하면 자연스럽게 유능한 인재가 몰려들어 미국 실리콘밸리 같은 4차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 당선인은 대학교 2학년 때부터 철거민촌에 공부방을 열어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빈민운동을 했다.
지금도 민변 민생경제위에서 부동산 분야를 맡아 주택, 상가건물 임대차 문제, 재개발, 재건축 등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상임위는 국토교통위원회를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서민 주거안정, 상가 임차인 보호, 종합적 국토개발 등의 분야에서 나름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민 당선인은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에게 가장 강력한 지지자인 동시에 비판자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는 동반자로 그 관계가 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민들이 정치인과 함께 소통하고 일을 추진할 때 어려운 시대를 돌파해 나가는 동료 또는 동지로 생각해 달라는 것이다.
그는 “두 번의 경선에서 고배를 마시며 고비도 있었지만, 지난 10년 동안 안양의 발전이 곧 경기도의 발전이고, 이는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신념 하나로 뚜벅뚜벅 걸어왔다”며 “이제는 세상과 이웃에 잘 쓰이고 싶다”고 말했다.
민병덕 당선인은 “기존 정치인들이 표를 얻기 위해 실현 불가능한 공약을 내세워 유권자를 현혹하는 일이 많았지만, 안양에서 16년을 살면서 세 아이를 키웠고, 10년 동안 주민과 소통하며 그려온 안양의 미래를 위해 이제 그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안양=이복한 기자 khan4936@incheonilbo.com
[걸어온길]
사회적 약자 살피던 '작은거인'... 2전3기 끝 '큰물'로
민병덕(50) 당선인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2005년 3월부터 16년째 안양을 지키고 있다.
대학 시절 철거민 옆을 지켰고 이후에도 사회적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자신을 흙수저라고 부른다.
그런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단 한 가지 열심히 공부하는 것뿐이었고 그 결과 서울대 정치학과에 진학해 변호사가 됐다.
그의 별명은 `작은 거인'. 키는 작지만 모든 운동을 잘한다고 해서 대학 때 친구들이 붙여줬다.
법무법인 민본 대표 변호사인 민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을 지냈다.
민병덕 당선인은 19대와 20대 총선 경선에서 탈락해 출마하지 못했으나 21대 총선에서 그 꿈을 이뤘다.
/안양=이복한 기자 khan4936@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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