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약속 소중히 여기고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 펼칠 것
주한미군 이전 특별법 제정
쌍용차 조기 회생 적극 노력
▲ 평택시갑 선거구에서 초박빙의 승부 끝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당선인은 정치 혁신에 새바람을 불어 넣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진제공=홍기원 당선인 캠프


그동안 미래통합당 원유철 의원이 5선 고지에 오를 정도로 보수 성향이 강한 평택시갑 선거구에서 초박빙의 승부 끝에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후보가 당선됐다.

초반 열세를 극복하며 개표 마감까지 피 말리는 승부에서 승리한 홍 당선인을 만나 정치 철학과 앞으로의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홍기원 당선인은 먼저 정치란 누구나 자기의 말을 자유롭게 하는 바탕 위에 더불어 잘사는 토대를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현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 5대 과제인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가 정책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입법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치 신인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의 변화, 정치 변화를 위해 새바람을 불어 넣으며 정치혁신과 정당혁신에 노력하고 국민의 눈높이와 사회변화에 맞춰 특권과 낡은 관행을 버리는 일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그는 “27년간 해온 공직 생활을 접고 출사표를 던진 건 오직 하나 우리 고장발전, 평택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라고 피력했다.

그는 “고향을 찾을 때마다 이웃들과 시민들이 평택의 기존 정치인에 대해 아쉬워하는 부분과 불만 섞인 목소리를 자주 들으면서 정치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혔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에 대해서는 `약속'이라고 바로 답했다.

홍 당선인은 시민과의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며, 우리 고장발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시민과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속했던 거 잘 지키고 개인의 이익이나 명예 권력이 아닌 시민과 국민을 위해서 필요한 일을 열심히 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정책과 정치, 지역 이슈에 대해서 언제나 주민들과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소통하며 함께 공부하는 그런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홍 당선인은 지역 현안과 관련 “쌍용자동차의 조기 회생과 주한미군 평택 이전에 따른 평택지원 특별법을 제정해야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쌍용자동차는 평택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는 대표기업이나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는 만큼 가장 큰 현안으로 여기고 조기에 극복할 수 있도록 해결될 때까지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후보 시절에도 쌍용차를 몇 차례 찾아 대책을 논의했던 것 역시 그만큼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라고 했다.

평택지원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이 법이 2022년 말 종료됨에 따라 전국 최대 미군기지 주둔 지역으로 5.86% 공여하는 평택 등 미군기지 공여 도시에 대한 지속적 지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소음, 교육, 환경 등 미군기지 주변 지역의 부정적 여건을 개선하고 반환미군기지 공간 활용을 통해 지속적인 지역 발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평택을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도시, 교육과 문화를 선도하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각오도 내놨다.

홍기원 당선인은 “평택시는 북부의 산과 서부의 바다, 남부의 들판이 고루 어우러진 도농 복합도시이자 한국의 4대 국가 항구이자 경기도 유일의 무역항인 평택항이 있다”며 “세계 최대규모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경제적 잠재력이 무한한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평택이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도시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은 이제 교육과 문화에 강한 도시가 돼야 한다”며 “인구 유입이 늘고 갈 곳 쉴 곳 볼 곳 많은 도시, 청년과 아이들의 미래가 있는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

 


[걸어온 길]

평택서 나고 자라 외교관까지...국제 전문통

평택에서 나고 자라 중·고등학교를 마친 홍 당선인은 1991년 제35회 행정고시(재경직) 합격 후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을 시작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사무관, 재정경제원 사무관을 거쳐 외교통상부로 전직해 외교관이 됐다.

이후 외교부 FTA 무역규범과장, 주중국대사관 참사관, 인천시 국제관계 대사를 거쳐 지난해 5월 터키 이스탄불 총영사로 명예퇴직했다.

그는 중국 전문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대한민국 외교안보정책 사령탑인 청와대 국가안보실 정책자문위원으로 위촉된 후 고향 평택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확정돼 총선에서 승리하며 국회 입성을 앞두고 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