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열심히 뛰고 지역 발전 견인
정치꾼이 아닌 정치가 될 것
부족한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
문화예술 공존하는 명품도시로
▲ 16일 임오경 당선인이 광명시 철산동 선거 캠프 해단식에서 관계자의 노고를 치하하고, 앞으로 광명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하고 있다. /사진제공=임오경 당선인 캠프


“문재인 대통령과 양기대 당선인, 이재명 경기지사, 박승원 광명시장과 함께 막강한 광명도약 원팀을 구성해 광명 발전을 견인하고,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의 전도사가 되겠습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핸드볼 금메달리스트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 실제 모델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49) 광명시갑 국회의원 당선인의 당찬 포부다.

임 당선인은 “그동안 제가 흘린 땀방울이 금메달로 결실을 본 것처럼, 앞으로는 국회와 광명시를 위해 땀을 흘리고 광명의 발전이라는 성과를 가져오겠다”면서 “더 열심히 뛰고, 부지런히 활동해 광명을 기꺼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새롭게 시작하는 21대 국회는 `동물 국회'라는 비난을 받지 않도록 스포츠맨십 전도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21대 국회는 싸우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절제와 예의를 갖춰 일하는 국회를 만들고, 스포츠계 성폭력 방지에도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광명시를 위한 계획도 밝혔다. 임 당선인은 “체육시설이 부족한 광명시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광명시 연고 프로 스포츠팀 유치 등 스포츠와 레저,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스포츠 전문가인 그는 과도한 입시 압박으로 OECD 국가 중 체육수업 최하위권인 대한민국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체육수업을 보장하는 정책 수립과 학교 방과 후 스포츠 활성화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제안했다.

임 당선인은 선수 시절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훈련장에 데리고 다녔던 워킹 맘의 고충을 전하면서 “경력 단절 여성과 청년 취업·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입법 지원도 시급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핸드볼 감독으로 각종 방송에 출연하며 유명세를 이어가던 그는 10여 년부터 정치권의 러브콜이 이어졌다고 털어놨다.

“계속 정치권의 제안을 거절했던 제가 이번 21대 총선에 출마하게 된 계기는 존경하는 은사님과 주변 사람들의 격려 덕분이었습니다. 섬세하게 지켜보고 먼저 다가가 보살피면서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라는 주변의 평가를 돌이켜보니 선수 시절에도 뒤처지는 동료가 있으면 작전 노트를 들고 가서 가르쳐주고 챙기면서 운동했으며 집안에서 장녀도 아닌데 8남매도 제가 살뜰히 챙기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팀 주장을 맡았던 임 당선인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앞장서서 하고 추진력을 겸비해 다른 사람을 대변하는 일에는 자신이 있었다. 어려운 동료를 챙기고 곤란한 사람들을 보살폈던 그동안 삶의 태도는 정치도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평가를 받았고 `정치꾼이 아닌 정치가'가 될 것을 결심했다.

민주당 영입 인재 15호로 총선에 합류한 임 당선인은 비례대표가 아니라 광명 갑 지역구 후보로 공천을 받았다.

그는 민주당에서 지역구 출마 제안을 받았을 때 처음에는 고사했다고 솔직히 밝혔다. 유권자 입장에서 생각해봤을 때 어떻게 볼까 걱정도 되었고, 평생 운동선수의 길을 걸었는데 비례대표가 아닌 광명시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고. 사랑했던 핸드볼 선수 경력이 흠이 되지는 않을까 우려했으나, 숙고 끝에 핸드볼 선수로서 쏟았던 열정으로 광명시민들을 설득하면 광명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따르기로 했다.

임 당선인은 자신의 강점은 `팀워크'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수많은 편견을 딛고 국가대표로서, 핸드볼 지도자로서 팀워크를 통해 많은 일을 이뤄왔다”며 “정치는 시민을 섬기는 일이고, 서민들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제 여성, 스포츠인이라는 편견을 뛰어 넘어 누구나 할 수 있는 정치의 희망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

 


 

[걸어온 길]

핸드볼계의 전설…기부·봉사·공부도 `금메달'

 

전라북도 정읍 출생의 임오경 당선인은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핸드볼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어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해 연이어 은메달을 조국에 안겼다. 1992년 체육훈장 청룡장, 1996년 국제핸드볼연맹(IHF)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1994년 한국체육대학교 졸업 후 2011년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4년도에는 동 대학원에서 `지도자들의 구술사와 현상학적 분석으로 본 한국 여자핸드볼'이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이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을 거쳐 국가대표선수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가난하고 공부 못해서 운동했느냐는 편견을 넘기 위해 운동하면서 공부를 계속했고, 기부와 봉사도 열심히 참여했다.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