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자영업자 살피고
지역 균형발전 기틀을 마련
동안은 경제·만안은 행정 초점
서안양 스마트 밸리 조성 박차
▲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안양 만안 당선인이 “실용적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정치활동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복한 기자 khan4936@incheonilbo.com


“실용적 관점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제21대 총선에서 승리한 더불어민주당 강득구(안양 만안) 당선인은 “역사 앞에 당당할 수 있도록 겸손한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하겠다”며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강 당선인은 “이번 승리는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가 컸기 때문”이라며 “안양시장을 두 번이나 지낸 상대 후보는 인지도를 믿고 출마했겠지만, 시대적 요구인 변화를 바라는 현명한 시민들의 마음을 읽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대 후보가 문재인 정부 심판이라고 슬로건을 거는 순간 이번 선거는 사실상 결정됐다. 선거는 구도가 제일 중요한 데 그런 큰 흐름 속에 당선됐다”고 말했다.

강 당선인은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관계자 등 많은 사람이 어렵다는 말을 하고 있다. 앞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가슴을 짓누르고 있다. 사명의식, 소명의식을 갖고 이 현안을 풀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안양은 다른 지역에 비해 소상공인들의 비중이 커 경제 위기에 비교적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직격탄을 맞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을 위한 단계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안양시가 정주성과 자족성을 갖기 위해서는 두 가지 준비가 필요하다”며 “우선 동안구와 만안구가 역할을 나눠 동안구는 경제 중심으로, 만안구는 행정 기능을 강화해 균형적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도심인 만안구가 쇠퇴한 이유 중 하나는 1기 신도시 정책으로 만안구에 있던 공공기관들이 신도시인 동안구로 이전했기 때문으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이를 복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족성 부분은 서안양 스마트밸리를 통해 일자리를 확충하고 세수를 확보해 큰 틀에서 안양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서안양 스마트밸리 사업은 대통령 공약사항인 만큼 청와대와 협의해 현안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당선인은 “자치와 분권을 통해 중앙과 지역이 균형적 관점에서 수평적 관계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의미에서 경기도의원과 경기도 연정부지사를 지낸 것은 상당히 의미 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마다 현안이 있지만, 국민이 원하는 변화를 실현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상임위 활동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는 교육위에서 일하고 싶은데 지역 현안을 생각하면 산자위나 국토위가 좋을 것 같고, 국가적 과제를 위해서는 정무위를 생각하고 있다”며 “개인적 입장과 지역적 입장, 국가적 입장에서 깊게 고민하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강 당선인은 “태어나 한 번도 안양을 떠나지 않고 지역 주민과 함께했다”며 “언제나 명분과 원칙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머니의 몸이 안 좋아지고 인지 능력도 떨어져 아들이 국회의원에 출마했는지, 당선됐는지조차 모르신다. 당선 후 어머니의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올랐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강 당선인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깨끗한 정치로 지역 발전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들에게 약속한 것은 꼭 지키는 한 점 부끄럼 없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안양=이복한 기자 khan4936@incheonilbo.com

 


[강득구가 걸어온 길]

뼛속까지 안양맨...경기도 첫 연정부지사 도의회 의장 지내

 

강득구(57) 당선인은 안양시 만안구에서 태어나 단 한 번도 고향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자신을_‘영원한 안양시민’이라고 부른다.

공장 노동자였던 아버지와 알뜰하게 가정을 꾸려 가는 어머니를 보고 자라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고민하고 더불어 잘사는 세상을 꿈꿨다.
 

그랬기 때문에 그의 생활은 늘 겸손하다.


그는 물론 아들과 딸도 만안에서 초_중_고등학교를 나왔다.

강 당선인은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제9대 경기도의회 의장과 경기도 첫 연정부지사, 민주연구원 자치발전연구센터 본부장을 지냈다.

민주당 경선에서 5선 중진인 이종걸 의원과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제21대 총선에서는 안양시장을 지낸 미래통합당 이필운 후보와 정의당 이종태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안양=이복한 기자 khan4936@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