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용 경기동부취재본부 차장

 

여주시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남한강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여주시는 미세먼지 발생 요인이 별로 없지만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농도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발 오염물질, 분지형으로 공기흐름이 정체되는 지형적 특성, 건설활동의 증가 및 비포장도로, 비산먼지 발생, 난방, 경유차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주시는 올해 관련 예산을 대폭 증액해 미세먼지 줄이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중 영세 사업장 35개소에 국·도비 포함 30억여원을 지원해 대기오염 방지시설 교체 등 시설개선으로 배출가스를 줄여 쾌적한 대기환경을 조성한다. 주요 도로오염원인 노후 운행경유차의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56억원을 지원하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전기자동차를 구매한 시민을 대상으로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15억원(사업량 107대)을 지원한다.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도 미세먼지 줄이기 정착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 건강보호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어린이 통학 15인승 경유차량을 LPG차로 전환할 경우 전환시 비용 총 7900만원(사업량 19대)을 지원한다. 또 질소산화물(NOx) 저감효과가 큰 저녹스 버너설치사업장 지원 보급사업과 영세 주유소 7개소를 대상으로 한 유증기 회수설비 설치를 지원하며, 어르신·어린이 등 미세먼지 민감계층에 황사마스크를 지원하는 자체사업도 시행된다.

시민들에게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제공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미세먼지 상황을 색상 또는 캐릭터 표정으로 실시간 표출해 시민이 빠르고 편리하게 대기질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미세먼지 신호등 12개를 추가로 설치해 총 16개를 운영한다.

또 대기질 데이터 구축 등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을 위해 수도권대기환경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대기오염 측정소를 추가로 설치한다.

대기오염 측정소는 시민들에게 신속한 정보 전달 등 미세먼지 정책 운용에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외에도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 설치 가구를 대상으로 한 저녹스 보일러 지원사업(사업량 3520대)과 전기이륜차 구입지원사업(사업량 50대), 수소연료전지차 구입 시민에게 3억원(사업량 10대)을 지원한다.

이처럼 올해 여주시는 미세먼지 줄이기와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 등 시민 안전과 불안감 해소를 위해 2019년 대비 25억원이 증가한 총 121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환경문제는 한 지방자치단체만의 노력으로는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관계당국과 원활한 협조 구축으로 지원사업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세밀한 정책 개발 및 추진을 바탕으로 앞으로 시민들이 미세먼지의 답답함과 공포에서 벗어나 일상이 아름답고 행복한 여주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