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사회 운동…2010년 단체 설립
교육활성화·인력양성 등 다양한 사업
"전문성·소양 갖춘 유아숲지도사 심혈"


"건강한 환경보전을 위해서는 '다른 생명을 배려하는 생각과 삶', '생태적 삶' 혹은 '녹색 전환'이란 단어로 이야기해 볼 수 있는데요. 이를테면 오염된 하천을 보며 더럽다고 생각하면서 깨끗한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보다 '오염된 하천에 사는 생물들은 얼마나 힘들까' 걱정하는 자연 속 생명에 대한 배려를 기본으로 한 스스로의 실천이 곧 환경보전의 필요조건입니다."

시흥지역을 기반으로 수도권에서 다양한 환경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 환경보전교육센터(EPEC)의 이용성(42·사진) 소장이 밝히는 환경보전의 필요성이다.

2010년 경기도에 민간단체로 등록한 지 올해로 열 돌을 맞는 환경보전교육센터는 환경교육 전반에 대한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환경교육 프로그램 지원, 환경교육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인천대 대학원에서 유아숲자연교육 분야의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이 소장은 이를 현장에서 실현하기 위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분야는 지역단위 환경교육 활성화와 환경교육 전문 인력 양성을 꼽았다.

이 소장은 "지역단위 환경교육은 좁게는 마을 단위부터 넓게는 시흥지역을 고민한 환경교육의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센터에서 시흥시 연성동과 동 주민자치위가 함께 추진해 호평을 얻으며 전국단위 박람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마을 습지 지키기' 사업이 좋은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환경 관련 사업을 좀 더 내실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환경 교육전문가가 필수적"이라며 "센터는 산림청이 지정한 경기 남부 유일한 전문가 양성기관으로서 전문성과 소양을 갖춘 유아숲지도사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산림청은 전국 17개소에 유아숲지도사 양성기관을 지정 운영하고 있는데, 경기도에는 남양주 한 군데와 '시흥 환경교육보전센터' 등 2곳뿐이다.

환경보전교육센터 설립자이면서 10년째 이끄는 이 소장은 비영리단체 운영의 어려움도 호소했다.

이 소장은 "대부분 민간단체가 그렇듯 재원 마련이 큰 고민 중 하나"라며 "회비나 후원금 의존은 한계가 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나 사회공헌사업 등과 연계한 기획사업 시행을 문제 해결의 방안 중 하나로 모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역에서 환경운동을 하면서 적잖은 오해와 질시를 받기도 했지만 뜻을 함께하는 동지들이 있어 어려움을 극복하고 있다"는 이 소장은 전남 화순산으로 2003년 전남대 졸업과 동시에 지역사회 운동을 위해 시흥과 인연을 맺은 후 지금까지 17년째 환경 관련 분야에서 지속해서 사회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앞으로 시흥시민들을 비롯한 성장하는 아이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시흥이 다른 그 어떤 곳보다 환경보전에서 앞서나가는 도시가 되도록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면서 "센터는 지역사회가 지속할 수 있고 건강한 환경보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본과 목적에 충실한 환경교육을 지향하는 단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