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소방대 이홍주·함정화 회장 지역파수꾼 역할 톡톡
▲ 여주소방서 의용소방대 남성연합회 이홍주(57·오른쪽)회장과 여성연합회 함정화(54·여) 회장.

"최근 독거노인을 비롯해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화재 예방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감지기 보급 활동을 했습니다. 직접 찾아가 설치하고 사용법과 안전교육을 하고 나서 고맙다는 말씀에 보람을 느낍니다."

여주소방서 의용소방대 남성연합회 이홍주(57) 회장과 여성연합회 함정화(54·여) 회장의 자신감 넘치는 답변이다.

이들은 "각종 행사장에서 심폐소생술 교육 시 시민들이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적극적인 자세로 참여해 줄 때 자긍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홍주 회장은 수난구조전문의용소방대 등 13년째 의용소방대에 몸담고 있고, 함정화 회장은 여성의용소방대 등 16년째 활동하는 베테랑 의용 소방대원이다.

여주소방서 의용소방대는 1943년 3월4일 경기도에서 최초로 조직된 후 현재 읍·면·동 13개대 391명이 의용소방대로 활동 중이다.

남성대 10개대와 여성대 2개대, 전문대 1개대로 구성돼 화재·구조·구급 등 재난 현장에서 소방업무 보조 활동과 화재 예방 등 안전을 위한 수난사고 예방, 주택용소방시설 보급 홍보 등 각종 캠페인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여름철에는 벌집 제거를 위한 생활안전 전문대를 운영해 시민들에게 생활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행사, 축제장에서 안전예방 활동을 펼치며, 주민 대상 응급처치 교육과 요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미용·청소 봉사활동을 하는 등 시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안전 파수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학생 및 일반인 대상 응급처치 및 재난 안전 교육 63회 실시로 1만1270명을 교육하고, 1270가구에 주택용소방시설을 보급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11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초소 통제 근무가 기억에 남는다"며 "생업에 바쁘고 근무 여건이 나쁘지만, 돼지열병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참여해 통제 초소 69개소 186명이 교대로 근무하는 등 대원들을 볼 때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시에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앞장서 활동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함 회장은 "의용소방대 임무 수행을 위해서는 심폐소생술 수료증 등 자격이 필수인 만큼 시민의 안전을 위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며 "역할이 확대되는 만큼 전문기관 위탁교육, 소방학교 교육을 통해 전문 자격 취득으로 재난안전과 봉사 전문가가 돼 지역주민들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홍주 회장과 함정화 회장은 끝으로 "앞으로 요양시설 안전 확보를 위해 요양시설 근무자를 의용소방대원으로 입대시키는 요양시설 안전지킴이가 새롭게 시행되는 등 앞으로의 역할이 확대된다"며 "보여주기식이 아닌 실제 필요한 일을 묵묵히 해내는 경기도에서 최고인 여주의용소방대를 만들기 위해 대원 간 소통과 역량강화 및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주=홍성용 기자 syh22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