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봉사 동아리 마마스, 무료공연 활동 활발
▲ 27일 인천 중구 허리우두 악기사 연습실에서 만난 '마마스'.

"박자를 맞춰 가며 웃음을 잃지 말고 노래해요."

27일 오후1시 인천 중구 허리우드 악기사 연습실엔 노래 연습을 하고 있는 10여명의 중년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한 사람이 첫 음을 떼자 다른 이들도 연달아 노래를 불렀다. 이들 사이에서는 이안순(63)씨가 쉼 없이 왔다 갔다 하면서 노래 지도를 이어갔다.

이안순씨는 '마마스' 동아리 단장이다. 마마스는 2018년에 구성된 봉사 동아리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졌다. 주로 요양원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무료 공연을 선보인다.

이 단장은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다"며 "처음에 어떤 봉사활동을 할지 고민하다가 갖고 있는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봉사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음악 봉사를 하게 됐다. 단원들도 흔쾌히 승낙해 지금까지 음악봉사를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마스는 당초 60대 중년 여성들이 모여 만들어진 동아리다. 여성들만 모여 있는 동아리다 보니 이름도 부르기 쉽게 마마스로 지어졌다.

지금은 봉사를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든 단원이 될 수 있다. 현재 남성 단원도 함께 활동 중이다.

이들은 일주일에 약 2시간씩 연습을 한다. 처음에는 2~3곡의 노래밖에 못 불렀지만 다년간의 연습 끝에 지금은 20곡이나 부를 수 있는 숙련된 음악 봉사 동아리가 됐다.

이 단장은 "연습만이 살길이다"며 "연습을 해도 부족하게만 느껴지는 게 노래인 것 같다. 단원들이 연습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도록 회비를 걷어 연습실을 얻기로 했다. 지금은 연습실을 대여하다 보니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시간이 한정적이어서 아쉬운 점이 많다"고 털어놨다.

마마스는 봉사를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항상 열려있다. 이 단장은 앞으로 단원들과 함께 더 많은 곳에서 노래를 부르며 사람들에게 행복을 안겨주고 싶다고 했다.

그는 "가능한 오랫동안 동아리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며 "제가 단장을 무한정으로 계속할 수는 없겠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