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경영자 고민 해답 제시
▲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한국경제신문, 268쪽, 1만5000원


사장이라는 자리는 회사가 잘되면 잘되는 대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고,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현재에 대한 걱정거리가 있다.

이 때문에 미래의 경영자를 꿈꾸는 젊은 리더들과 경영자들에게는 실질적으로 맞닥뜨리는 현실적인 고민들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그런 경영자들이 느끼는 크고 작은 고민에 대해 냉철하고도 상세한 해답을 제시해주는 책 <사장의 그릇>이 출간됐다.

일본의 전자기기, 정보기기, 태양전지, 세라믹, 관련 기기 제조회사인 교세라 창업자이자 명예회장이며, 세계적인 기업가, 그리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일본 기업인이기도 한 이나모리 가즈오가 자신이 설립한 경영 아카데미 '세이와주쿠(盛和塾)'에서 만난 차세대 경영자들, 특히 2세 경영자들의 고민에 대해 자신의 오랜 경영 경험과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답변한 경영문답을 엮은 책이다.

제1장 '어떻게 활력 넘치는 조직을 만들 것인가-보이지 않는 부분이 경쟁력 차이를 만든다'로 시작하는 이 책은 제2장 '어떻게 직원들의 의욕을 끌어낼 것인가-꿈을 정하고 마음에 불을 지펴라', 제3장 '어떻게 함께 경영할 간부를 키울 것인가-공동 경영자를 만들어라', 제4장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할 것인가-존경받는 경영자가 되어라'까지 경영자들의 16가지 고민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뒤 제5장 '사장이 갖춰야 할 그릇은 무엇인가-리더의 역할 10계명'을 통해 조언과 메시지를 들려준다.

이처럼 그가 심혈을 기울여 답변한 내용이자 핵심 주제는 '사람을 키우는 경영'을 기본 테마로 하고 있으며 ▲활기찬 조직 운영 ▲직원들의 동기 부여 ▲책임감 있는 간부 육성 ▲경영자로서의 역할 등으로 나눠 구체적인 현장 사례에 대한 컨설팅을 매우 상세하게 해주고 있다.

이 책을 번역한 양준호 교수는 인천대학교 글로벌 정경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이나모리 가즈오 경영철학'의 국내 최고 전문가다. 일본 교토대학교 경제학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ㆍ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경제실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양 교수는 현재 인천대학교 사회적경제연구센터 센터장, 아메바경영포럼 대표, 한국 세이와주쿠 경영아카데미 대표 겸 지도교수, 한일경상학회 상임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교토식경영의 특징과 시사점>, <교토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지역과 세상을 바꾸는 사회적 기업> 등이 있으며 <마음에 사심은 없다>, <일심일언>, <불타는 투혼>, <아메바 경영> 등 이나모리 가즈오의 여러 대표작을 우리글로 옮겼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