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임…엘리트 선수 발굴·장학 사업 활발
내달 '청소년돕기 자선대회' 준비 동분서주

"39년 전통이 빛나는 광명시 테니스협회 제19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광명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협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청소년 후원을 위한 자선 테니스대회를 준비하며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광명시에서 활동하는 32개 동호인 클럽과 1500여명의 회원을 대표하는 광명시 테니스협회 배성익(사진) 회장의 첫 일성이다.

광명 성애병원에 25년간 근무하다가 자영업에 종사하는 배 회장은 지난 1월 테니스협회장 취임식을 하며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테니스진흥협회 부회장도 맡은 배 회장은 최근 광명에 거주하는 엘리트 선수를 발굴했다. 경기도 테니스협회 장학 사업을 연결해 대학생 1명에게 테니스용품을 전달했으며, 고교생 선수에게는 5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해 많은 회원의 박수를 받았다.

"운동을 시작하고 매년 약 30여 개 전국 대회에 참가했습니다. 전국 대회에 출전하며 우승도 해 보고, 대회 운영 상황도 지켜봤습니다. 2016년부터 협회 대의원을 시작했고, 지난해에는 수석 부회장을 역임 후 올해 회장을 맡았습니다. 39년 전통의 협회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 후배를 양성하고, 광명에 있는 엘리트 선수 발굴과 전국 테니스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새롭게 달라진 협회를 알리고, 광명시의 좋은 이미지를 전국에 홍보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1988년 라켓을 잡으면서 테니스의 매력에 빠진 그는 현재까지 운동을 쉬지 않는 스포츠 마니아다. 테니스가 좋아서 직장을 다니면서도 전국을 돌며 대회에 참가해 본 배 회장은 협회장을 맡으며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임기를 시작한 올해 첫 사업으로 다음달 14일 '광명시 청소년 돕기 자선 테니스 대회'를 계획했다. 자선 대회를 통해 기금이 마련되면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청소년 지원 자선대회 개최와 관련해 배 회장은 "성애병원에 근무하며 밀린 병원비를 받기 위해 집을 찾아갔다. 여러 사정으로 방치된 아이들을 보며 마음이 눈물이 났다. 병원비는 못 받고 용돈을 조금 손에 쥐여주며 돌아섰던 기억이 생생하다. 테니스 협회를 맡으면서 청소년 지원 사업을 함께 하고 싶은 이유다.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청소년이 꿈을 잃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희망을 주는 공동체가 되고 싶다"고 담담하게 밝혔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배 회장은 현재 광명시립 테니스장의 열악한 환경 개선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500여 명 회원이 마음 편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코트장 신설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내 일 뒤로하고 동분서주하며 뛰어다니지만, 회장은 잘해야 본전인 것 같다"고 말하면서 배 회장은 활짝 웃었다.

/글·사진 광명=장선 기자 now48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