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서유리가 '라디오스타'에서 '2세 계획' 인터뷰 후 악플에 시달렸다고 고백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김현철, 서유리, 이동진, 인피니트 성규가 출연했다.

이날 서유리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3~4년 후에 아이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너 지금도 노산이다'라는 악플이 달리더라. 악성 댓글에 상처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서유리는 또 남편 최병길 PD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서유리는 “방송관계자는 안 만나려고 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회피했는데 남편이 몇 달 동안 구애를 했다. 처음엔 부담돼서 제가 철벽을 쳤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남편의 지치지 않는 대시가 철벽 서유리의 마음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어 서유리는 "2세를 위해 병원을 알아보고 있고, 수정란 동결보존 계획도 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 난소 나이가 25세로 나왔다. 또 향후 난자의 개수 예상치가 3만 7천개가 나왔다. 의사 선생님이 '씨가 많은 여자'라고 하셨다"고 솔직하게 전해 눈길을 끌었다.

1985년생으로 올해 나이 서른 여섯살인 서유리는 대구출신으로 2008년 대원방송 1기 공채 성우로 입사하였으며, 2009년 도라에몽의 이미순 役으로 첫 데뷔했다.

동기들 중에서 최연소였다. 대한민국 코믹월드에서 코스프레 활동을 하였으며, 제3대 던파걸 시절에도 '로즈나비'라는 이름으로 인기를 끌었다.

가수 아일랜더의 곡 '사랑하나 못하는 바보'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여러 캐릭터들의 코스튬플레이로 인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여자 성우다.

또한 맥심에서는 2013년 8월호와 2014년 10월호에서 커버모델로 활동하기도 하였고, 2014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되어 활동하기도 했다.

지난해 최병길PD와의 '노웨딩 결혼'으로 또 한번 화제의 중심에 선 바, 서유리는 자신의 결혼을 '취집(취업하듯 결혼하는 뜻의 신조어)'으로 평가절하하는 악플에 "내가 남편보다 돈 많다"며 통쾌하게 맞받아쳤다.

서유리는 성형관련 악플에도 "나는 자연미인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라며 "2013년 데뷔 전에 모든 공사를 끝냈다. 더하면 죽을까 봐 안 하는 것"이라며 쿨하게 대응해 모두의 환호를 받았다. 그러면서 최근 그레이브스병 투병 중 수술로 얼굴이 변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을 설명하며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서유리는 H.O.T 강타 열혈팬으로 유명하다.지난 2016년 2월 15일 방송된 남자들의 신개념 지식토크쇼 XTM 'M16' 6회에서는 '한번 더 소환하고 싶은 8090 완소템'을 주제로 입담을 겨뤘다.

이날 방송에서 90년대 자신이 좋아했던 가수로 H.O.T의 강타를 꼽은 서유리는 "H.O.T 멤버들이랑 방송할 기회가 있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다 봤는데 강타씨만 못 봤다"며 아쉬워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강타씨가 지금 사귀자면 사귈거냐?"고 묻자 서유리는 "그건 그 분의 의중을 물어봐야"라며 말끝을 흐려 웃음을 자아냈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