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한진그룹, 따뜻한 세상 만들기 … 연탄·김장봉사

우리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인하대학교가 김치 봉사 활동을 펼쳤다.

인하대는 지난 8일 학생회관에서 한진그룹과 학생, 학교 구성원들이 우리 이웃들의 겨울맞이를 돕는 '따뜻한 세상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한진그룹이 후원하고 인하대 인하나눔봉사단 주관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학생 90여 명과 조명우 인하대 총장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한진그룹 관계자 30여 명 등 120여 명이 함께 했다.

이날 학생들과 한진그룹 관계자, 교직원들은 일일 봉사자로 나서 오전부터 학생회관 광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직접 김장김치 250㎏을 담그는 것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직접 담근 김장김치와 연탄은행의 도움을 받아 준비한 연탄 5000장을 인하대 인근 미추홀구 학익동 저소득 가정, 거동이 불편한 노인 세대 30여 가구에 전달했다.

여기에 총학생회 비상대책위는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 학용품도 함께 전달했다.

행사를 준비한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 신재현(24) 학생은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연말에만 잠깐 하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봉사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게 됐다"며 "평소 미처 눈여겨보지 못하고 지나쳤던 많은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연탄·김장 봉사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행사로 한진그룹과 함께 매년 연말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대학이 지역사회 속으로 들어가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봉사활동만큼 그 의미가 크고 주민들과 가까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드물다"며 "주민들에게 김장 김치와 연탄을 전하며 그들의 밝은 얼굴을 직접 마주하니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힘이 생긴 기분이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