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567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仁久의 고향 양정사업소 가는 길(14) 사관장은 뭔가 착각하고 있은 듯 되물었다. 『오늘, 금촌군 전체가 정전일입네까?』 지도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달력을 가리켰다. 뽀얗게 먼지가 앉아 있는 달력에는 정전일마다 색연필로 동그라미를 쳐놓았다. 지도원은 한 달에 열흘 이상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양정사업이 안된다고 울상을 지었다. 『공화국 전력 사정 때문에 전연지대 식량공급사 미분류-소설 | | 1998-10-22 00:00 仁久의 고향 양정사업소 가는 길(13) 『좋다! 기럼 우리 악수 한번 더 하자우. 우린 고향두 같구 한배를 탄 동지라구.』 곽인구 하사는 얼른 손을 내밀었다. 사관장은 뭔가 불안하기만 했던 근심덩어리를 해결한 사람처럼 인구의 손을 잡고 흔들었다. 『동무! 우리는 죽어두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사는 한배를 탄 동지다. 어떤 일이 닥쳐도 입 다물어 줄 수 있갔디?』 『녜! 미분류-소설 | | 1998-10-21 00:00 仁久의 고향 양정사업소 가는 길(12)『나도 동무의 기런 마음은 잘 알아. 기러니까니 오늘부터라도 그 려성동무에게 좀 잘해주라우.』 『알갔습네다. 꼭 그렇게 하갔습네다.』 『기래. 난 늘 동무를 한배를 탄 동지라구 생각해. 기래서 난 차만 타면 동무에게 모든 걸 맡기고 잠을 자디 않아. 아까처럼. 기러니까니 동무도 편하디? 시시콜콜 간섭하는 군관들보다 말이야.』 『그럼 미분류-소설 | | 1998-10-20 00:00 仁久의 고향 양정사업소 가는 길(11) 곽인구 하사는 적재함에 실린 사관장의 손가방과 옷 보따리가 걱정되어 길 가장자리에 차를 세우고 물었다. 『뒤에 실린 짐은 어디서 내릴 겁네까?』 『싣고 다니면서 뇌물로 고여야디, 기렇찮으면 오늘 중으로 량곡을 실을 수 있간? 보나마나 늘어 서 있을 게 뻔한데.』 『오늘도 늦어지면 어캅네까? 어젯밤 큰 비에 길이 험해진 곳이 많은데 미분류-소설 | | 1998-10-19 00:00 仁久의 고향 글 서동익그림 문형렬 양정사업소 가는 길(9) 개천이 흐르는 양지쪽으로는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을 더해 가는 남새밭이 개천의 제방을 타고 길다랗게 이어지고 있었다. 그 남새밭이 끝나는 구릉지대에 구식 한옥 주택과 협동농장 창고/상점/동사무소/주소(파출소)/탁아소 등 민가 80여 호가 들어서있는 자연부락이 나타났다. 인구는 룡수동 동사무소 앞길을 지나 금천 읍 미분류-소설 | | 1998-10-16 00:00 仁久의 고향 양정사업소 가는 길(8)글 서동익 그림 문형렬 금천 읍내로 들어가는 군사도로가 보였다. 그 군사도로를 따라 좀더 달리자 벌방지대(평야지대)가 전개되었다. 너무나 아득해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이 지역은 례성강(예성강)으로 모이는 지류들이 넓은 들판 사이로 흐르는 평야지대여서 옛날부터 농업이 발달했다는 소리를 사관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들은 적이 있었다. 정 미분류-소설 | | 1998-10-15 00:00 仁久의 고함 양정사업소 가는 길(7) 그런데 기거이 뭐 잘못되었는가? 라체오락을 하다가 들키면 감옥소에 투옥되어 10여년씩 옥살이를 하여야 되지 않는가. 또 옥살이를 끝마치고 나와도 계속적인 감시와 통제를 받으며 일반 사민들과 같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할 수 없는데 왜 그런 위험한 짓을 하여야 한단 말인가? 곽인구 하사는 바쁘게 운전대를 돌려대며서도 마음속으로는 세차게 미분류-소설 | | 1998-10-14 00:00 처음처음이전이전이전212223242526272829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