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영흥면 김 양식장 7곳 2300여개 설치비 지원
스티로폼 제품 대체키로…환경단체 '수거 체계' 조언
▲ 친환경 부표에 공기를 넣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영흥수협

인천 옹진군이 친환경 부표 사용으로 해양 쓰레기 줄이기에 나섰다. 더 나아가 환경단체는 부표 수거 체계도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군은 올해부터 영흥면 김 양식장 7곳에 친환경 부표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올해 초 군은 스티로폼 부표를 많이 사용하는 김 양식장을 대상으로 친환경 부표 사용자를 모집했다.

어민들은 영흥수협을 통해 친환경 부표를 구입하고, 어민들이 직접 양식장에 설치한다. 7곳의 양식장에 크기 100ℓ 친환경 부표 총 2300여개가 투입된다.

친환경 부표는 비닐 재질로 된 부표에 공기를 주입해서 바다에 띄우는 방식이다.

친환경 부표는 1개당 3만8000원으로 스티로폼 부표보다 비싸다. 이에 정부와 지자체가 가격의 70%를 지원하고, 어민들은 지원금을 제외한 가격인 1만1400원에 부표를 구입할 수 있다.

일반 스티로폼 부표는 파도와 바람, 태양으로 바다에서 잘게 부서지면서 미세 플라스틱을 만들어 낸다. 잘게 부서진 스티로폼은 어족 자원에도 영향을 미친다.

반면 친환경 부표는 스티로폼처럼 잘게 부서지지 않기 때문에 해양 쓰레기 저감에 효과가 있다. 또 약 5~10년 정도 사용이 가능해 기존 스티로폼 부표보다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군은 지속적인 해양 쓰레기 저감을 위해 친환경 부표 도입을 이어갈 계획이다.

환경단체는 효과적인 해양 쓰레기 저감을 위해서는 관리 체계도 함께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은 "친환경 부표가 쓰레기 저감에는 효과가 있지만 재질이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완전히 친환경적이라고 볼 수 없다"며 "수거가 잘 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시스템도 같이 작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