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시설 이미지 벗고
200억 투입 '리모델링'
문화도시 브랜드 창출

의정부예술의전당이 출범 18년 만에 의정부문화재단으로 거듭난다.

공연시설 이미지를 벗고 '문화 도시 의정부'라는 새 브랜드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시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총 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예술의전당을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4일 의정부예술의전당과 시에 따르면 제5차 이사회를 열고 예술의전당 정관을 일부 개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의정부예술의전당 명칭이 의정부문화재단으로, 사장 직함은 대표이사로 바뀐다.

의정부예술의전당은 현재 경기도에 정관 변경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승인을 받고 의정부문화재단으로 재출범한다.

시는 총 사업비 500억원을 들여 2001년 4월 의정로 1번지 일대 4만273㎡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의정부예술의전당을 건립했다.

전당에는 대극장(1025석), 소극장(237석), 국제회의장(177석), 전시장, 레스토랑이 있다. 개관 이후 6년간 의정부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다가 2007년부터 재단법인으로 독립했다.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 예술 아카데미 운영, 작품 전시회를 통해 18년 동안 북부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이끌었다. 그러나 문화·예술 공연에 치중한 나머지 해당 분야의 정책 수립이나 문화도시 브랜드 창출엔 부족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시는 의정부예술의전당 리모델링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마무리했다. 내년에 실시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늦어도 이달 안엔 의정부문화재단으로 새롭게 변신한다"며 "종전보다 더 체계적인 기틀을 갖춰 북부지역 문화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황신섭 기자 hs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