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합창단이 오는 7일 오후 7시30분부터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Autumn Sonnets(가을의 서정)'을 공연한다.

수원시립합창단 이재호(사진) 부지휘자의 데뷔 무대인 이번 공연은 다양한 구성의 음악을 감각적이고 새로운 해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미국 오클라호마 주립대학교 합창지휘과 교수이자 작곡가인 Z. Randall Stroope의 대표작품인 'Four Spanish Sonnets'로 문을 연다.

이 작품은 스페인 황금시대 시인인 Garcilaso de la Vega(1503-1536)가 쓴 4개의 스페인 소네트를 가지고 완성된 곡으로 호흡이 긴 멜로디 라인, 깊고 풍부한 음향과 풍성한 화성 구조, 텍스트와 음악의 강한 결합이 특징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작품 중 몇 곡만 발췌해 연주돼 왔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작품 전곡을 감상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국 합창 음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여성작곡가들의 한국적인 현대합창 무대도 꾸며진다. 남지영의 '사랑아', 전경숙의 '모란꽃', 조혜영의 '옹헤야'를 통해 우리 고유의 정서와 전통적인 멜로디가 섬세하고 현대적인 화성과 리듬을 만나 아름답고 세련된 하모니를 들려줄 예정이다.

2부에서는 흑인들이 노예 시대에 부르기 시작한 종교적 민요인 '영가'와 'K-POP'곡을 합창곡으로 편곡해 수원시립합창단만의 개성있는 목소리로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제이레빗의 'Happy Things', 수지&백현의 'Dream', 유재석&이적의 '말하는 대로' 등을 선곡해 일상에 지친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힐링의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 티켓은 R석 2만원, S석 1만원, A석 5000원으로 수원시립합창단 홈페이지(www.artsuwon.or.kr)에서 예매할 수 있다.031-250-5352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