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립무용단, 설화 '도미부인·이공본풀이' 모티브로 댄스컬 무대
▲ 경기도립무용단이 전통설화를 모티브로 한 '련(蓮), 다시 피는 꽃'을 제42회 정기공연으로 수원과 고양에서 각각 선보인다. 사진은 공연 모습. /사진제공=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립무용단이 두 가지의 설화를 모티브로 한 댄스컬 '련(蓮), 다시 피는 꽃'을 무대 위에 올린다.
제42회 정기공연으로 마련된 '련(蓮), 다시 피는 꽃'은 11월 8~9일 수원시 경기도문화의전당, 28일 고양시 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각각 선보인다.

이번 정기공연은 탁월한 예술적 캐릭터 '서련'의 이야기를 통해 한국 전통 춤의 깊이를 담아낸다.
백제왕이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아름다운 여인 도미를 탐하지만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는 '도미부인 설화'와 제주도 굿을 통해 알려진 '이공본풀이' 등 2가지 설화가 모티브가 됐다.

이공본풀이는 주로 무녀를 통해 전달되는 서사무가(敍事巫歌)다. 고된 종살이를 하며 주인에게 온갖 시련을 당하다 죽은 원강암이를 남편 사라도령과 아들 할락궁이 서천 꽃밭의 되살이꽃으로 그녀를 소생시키는 이야기다.

특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소생'에 있다. 서련의 소생을 이끌어내는 춤과 연기는 보는 사람을 압도한다.

춤사위와 함께 연주될 라이브연주도 주목할 만하다. 팀파니 등 서양악기와 대금, 해금 등 국악기의 하모니가 한국무용과 어우러진다.

2013년 KBS 국악대상 대상 수상 후, 현재까지 국악인으로 널리 활동 중인 박애리의 생생한 목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작품의 정서와 한을 '연담가'와 '헌화가' 두 노래에 담아 주인공 서련의 마음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이다.

취임 후 첫 정기공연을 선보이는 김충한 도립무용단 예술감독은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 우리 춤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며 "한국무용이 가질 수 있는 요소를 극대화해 표현하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어렵지 않은 작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정기공연은 구매한 티켓 금액에 따라 충전된 경기지역화폐(4000원권, 8000원권, 1만원권)로 돌려받을 수 있는 지역화폐 Pay-Back 이벤트 적용 공연이다.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