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비행기 안에서 여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몽골 헌법재판소장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1일 오드바야르 도르지(52·Odbayar Dorj) 몽골 헌법재판소장을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르지 소장은 전날 오후 8시5분쯤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기에서 20대 여성 승무원의 엉덩이를 만지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수행원도 여성 승무원의 어깨를 감싸는 등 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몽골 헌법재판소장의 신병을 확보했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천공항경찰단은 '여승무원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항공사 측 신고를 받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입국장으로 출동했으나, 그 당시 도르지 소장 일행을 조사하지 못하고 석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그가 면책특권 대상인지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고 석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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