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세계 최초로 인천공항 보안검색에 인공지능(AI) 영상판독 기술을 전격적으로 도입해 총과 칼 등 위해물품 반입 차단에 나선다.

31일 인천공항공사는 '인공지능(AI) 기반 X-레이 자동판독 실증시스템'을 11월부터 인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2번 출입구에 설치하고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공항에서 위해 물품 적발하는 보안검색 분야에 AI 기반의 X-레이 자동판독 시스템 도입하는 것은 전 처음으로 적용하는 사례다.

AI 기반 X-레이 자동판독 시스템은 인천공항에서 출국하는 여객들의 수하물 보안검색시 도검류, 공구류, 복제·모의총기류 등 항공기에 반입할 수 없는 항공보안법상 적용되는 위해물품을 인공지능이 적발하는 것이다.

특히 현재 전 세계 대부분 공항이 보안검색요원을 투입해 X-레이 영상 판독을 거쳐 육안 식별로 검색하는 점을 고려하면 인천공항이 세계 공항의 보안검색 혁신을 선도한다는 의미가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현재 위해물품을 판독할 수 있는 5개의 AI 기반 X-레이 자동판독 실증시스템을 2020년 하반기까지 고도화를 추진해 20여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성과가 있을 경우 2021년부터 인천공항 제1·2터미널의 출국장 출입구 전체로 확대 설치할 방침이다.

안정준 인천공항공사 스마트추진실장은 "AI 보안검색을 통해 위해물품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독하면 여객들의 수하물 개봉검사 횟수도 줄어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출국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