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꽃다운 청춘 참전용사들 편안히 쉴 곳 있어야"
"꽃다운 청춘 참전용사들 편안히 쉴 곳 있어야"
  • 임태환
  • 승인 2019.10.31 00:05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묘안 월남전참전자회 부평구지회장, 삶의 의지 부여 역할
"1300여명 생활할 보훈회관도 없어…복지·정책·개선 시급"
▲ 30일 만난 권묘안 월남전참전자회 인천지부 부평구지회장이 환하게 웃고있다.

"우리 주변엔 꽃다운 청춘에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마음 하나로 전쟁터에 뛰어든 참전 용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이들에게 의지할 곳이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30일 인천 부평구 안전체험관에서 만난 권묘안(72·사진)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인천지부 부평구지회장은 참전 용사를 위한 복지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2015년 부평구지회장으로 임명된 그는 현재 힘들게 살아가는 참전 용사들에게 삶의 의지를 부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월남전을 겪으며 몸이 불편하거나 나이를 이유로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참전 용사들을 위한 방안 모색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실제 지역 내 산불 예방을 위한 안전 활동이나 자전거 보관소 관리, 학교 앞 아동지킴이 등을 참전 용사들이 할 수 있게 된 것도 그의 노력에서 비롯됐다.

권 지회장은 "물론 참전 용사들 나이가 70~80살이다 보니 구직이 쉬운 건 아니다. 하지만 일을 하고 싶다는 열망이 가득하다"며 "이를 위해 매번 노인일자리센터장과 구 노인복지과 담당 공무원 등을 만나 일자리와 관련된 얘기를 나눈다"고 말했다.

그가 이토록 참전 용사를 위해 애쓰는 이유는 직접 전쟁의 아픔을 겪어봤기 때문이다. 그 역시 1964년 월남전에 파병된 뒤 약 9년이 지나서야 그리운 고향 땅을 밟을 수 있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타지에서 전사한 5000여명의 전우와 전쟁 후유증을 겪는 동료들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그는 설명했다. 현재 부평지역엔 1300여명의 월남전 참전 용사가 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마땅한 휴식 공간이 없는 탓에 협소한 월남전참전자회 부평구지회 사무실에 옹기종기 모여 불편할 생활을 하고 있다.

이를 두고 그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참전 용사를 위해서라도 복지와 관련된 정책 및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인천에서 부평구가 참전용사 지원금이 가장 적다는 사실을 꼬집으며 인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지회장은 "인천 내 다른 지역과 비교하더라도 부평구는 보훈수당이 3만원으로 가장 적고, 유일하게 보훈회관이 없는 곳"이라며 "적어도 형평성을 맞출 수 있도록 구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전 용사가 대우를 받기 위해선 이들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개선도 중요하다. 이에 그는 내달 6일 예정된 월남전참전 55주년 기념식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도 호소했다.

"참전 용사 덕에 지금의 우리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자리를 빛내줬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

▲ 인천일보, INCHEONILBO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미남배우님 2019-11-03 16:00:28
항상 부평지회의 참전용사들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지회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지회장님의 의견에 동참하며 뒤에서 열심히 지지하겠습니다. !!!

소방차 2019-11-02 10:08:11
월남전참전자회 인천부평지회장님의 헌신적인 활동과 참전용사의 예우문제에 대하여 생각이 매우 깊으신분임을 이해
먼저 구민으로서 감사를 드림니다..연로하신 참전용사분들은 20대에 전쟁터에 참전 당시 세계에서 최빈국으로 보릿고개를 면하게 하셨고 국가경제 발전에 초석이 되었음은 익히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이제는 대한민국도 경제대국으로
이분들에게 보은의 정책이 필요할 때 입니다만, 정부나 지자체는 유독 참전용사들에게만 뒤 떨어진 복지정책으로 홀대
하고 있습니다..6.25참전용사님들은 나라를 지켰고,월남전 참전용사님들은 대한민국의 경제기반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초석이 되신분들 임을 감안 한다면 이 분들의 노후가 조금이라도 여유로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