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미술 견인한 만 70세 이상 미술가 22명 '월미도-달의 꼬리를 물다' 주제 작품 전시
▲ 노희정作 '그 바다' /사진제공=인천시원로작가회의

인천 미술계를 지탱하고 이끌고 있는 원로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회를 갖는다.

인천시원로작가회는 11월8일부터 14일까지 인천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제3회 인천원로작가전'을 개최한다.

'월미도-달의 꼬리를 물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서양화 부문에 이철명, 노희정, 박영동, 박송우, 홍윤표, 엄규명, 윤의웅, 박희자, 고윤, 최수동, 김재열, 유재민, 김응조, 윤석, 이순자수산나 작가가 참여한다. 한국화 부문에는 이삼영, 김정희 작가와 조각 부문의 오정숙 작가, 문인화 부문의 이준구 작가, 서예 부문의 이성촌, 강난주, 최원복 작가도 함께 한다.

2017년 창립 전시회 개최 후 세 번째인 이번 인천원로작가전은 각 작가들이 대표작 2점씩과 함께 출품한 소품 15점 등 59점이 선보인다.

인천시원로작가회는 20년 이상 인천에 살고 있으면서 30년 이상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만 70세 이상 미술가들로 구성됐다.

미술평론가 이경모 예술학 박사는 '인천미술의 주춧돌(礎石)'이라는 평론을 통해 "인천시원로작가회 회원들은 격동기와 전환기의 와중에서 인천미술을 견인하고 정체성을 만들기 위해 고민해온 작가들"이라며 "이분들은 삶과 예술이라는 양립 불가능한 사회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예술세계를 지키고자 부단히 노력해온 작가정신의 기저에는 인천의 토양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평했다.

노희정 회장은 "한국근대미술의 발상지라고 볼 수 있는 인천에 많은 원로작가들의 작품이 인천에 제대로 보존되지 못하고 그들의 활동에 대한 기록과 유품을 체계적으로 보존하자는 취지로 전시회를 갖게 됐다"며 "월미도(月尾島)의 직역인 '달의 꼬리(초생달)'가 월미산에 걸쳐 있음을 작가들의 감정과 시적으로 표현한 역작이어서 예술적으로 볼거리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