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자립형 돌봄하우스 코디네이터 김홍준 대표

지난 7월 개소한 의왕 오전돌봄하우스가 깨끗하고 안락한 시설만큼이나 웃음이 가득하고 매일매일 축제장을 방불케 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개소와 함께 가장 가까운 멘토로 출발한 김홍준(51·사진) 코디네이터의 정감 어린 눈길과 따뜻한 손길은 돌봄하우스를 방문하고 있는 몸이 불편하고 외로운 어르신들에게는 가장 눈높이가 맞는 절친이다.

김 코디는 젊은 시절부터 사회복지사 1급, 보육교사 1급, 보육시설장(장애전담, 일반), 물리치료사, 특수교육실기교사 등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며 일찍부터 소외계층의 삶에 대한 안목을 넓혀왔고, 현재 사단법인 행복연대 징검다리 대표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오전돌봄하우스를 휴식과 나눔, 배움이 있는 즐거운 공간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담아 오전동 주민에게 양질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돌봄하우스가 문을 연 지 3개월이 채 안 됐지만, 하루 평균 20여 명의 회원이 방문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각종 편의시설, 1인 휴게실과 안마의자, 카페와 쉼터가 오랜 시간을 머물러도 지루하지 않게 하는 기능적인 편의도 있지만, 김홍준 코디네이터가 추구하는 휴식과 나눔, 배움이 있는 공간의 의미를 더하기 위한 역할에도 힘써 오전주민자치위원회, 의왕시보건소, 아름채노인복지관 등 12개의 기관이 돌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아름채노인복지관에서는 캐리커처 교실, 한국인성예절원에서는 다도예절 프로그램, 의왕시보건소에서는 건강증진 프로그램, ㈔행복연대 징검다리에서는 공예 프로그램이 각각 운영되고 있다.

김 코디는 "다양한 복지 기관이 찾아와서 의료, 자기계발, 문화예술 등 여러 방면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이용자 입장에서는 각종 서비스를 한 곳에서 모두 받을 수 있으니 편하고 즐거울 수밖에 없다"며 "고독사 없는 오전동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외로움은 사람을 병들게 합니다. 고독사, 자살 등 현대사회의 고질적인 문제도 결국 무관심과 외로움에서 비롯되는데, 오전주민돌봄하우스는 고독사 없는 오전동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그는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보살피는 것이 진정한 복지라며 오전주민돌봄하우스가 진정한 복지를 실천하는 공간이 되기를, 또 이곳을 시작으로 의왕시 6개 동에 지역 자립형 돌봄하우스가 모두 설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김홍준 코디는 "지금은 오전동에 사는 기초수급대상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치매 환자, 다문화 가정 등을 위주로 회원 등록을 진행하지만, 앞으로 대상자를 확대해 돌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오전동 주민 누구나 이곳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김 코디는 의왕시장상 표창(보육부문)을 비롯해 경기도지사상 표창(보육부문), 보건복지부장관상 표창(사회복지부문), 국회의원상 표창(시민의 날 모범시민)을 수상하며 돌봄의 본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의왕=김영복 기자 yb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