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모세혈관 '소상공인·골목상권' 살린다
▲ 28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개원식'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조광주 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 하현수 전국시장상인연합회 회장 등 관계자들이 현판제막을 하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창업·성장·재기 원스톱 지원

이재명 경기지사 표 민선 7기 첫 신설 산하기관인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설립됐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향후 도내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지원해 골목상권 활성화를 전담한다.

도는 28일 수원컨벤션센터 5층에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개원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소상공인 분야 대표 공약인 시장상권진흥원은 도내 자영업자와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의 자생력 강화는 물론 골목상권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도는 이 지사 당선 직후인 지난해 8월 진흥원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3월 행정안전부의 지방출자·출연기관 설립심의위원회 통과했다.

또 지난 7월 진흥원 설립출연금 55억원을 담은 원포인트 예산안을 편성하는 등 연내 설립을 추진해 왔다.

비영리재단 형태로 설립된 진흥원은 2본부 7팀, 54명의 임직원이 일할 예정이며, 남서와 남동, 북부 등 3개 지역에 경영지원센터를 두고 도민들을 만날 예정이다.

진흥원 초대 이사장에는 방기홍 한국 중소상인자영업자 총연합회장이 선임됐으며, 초대 진흥원장은 임진 전 경기도 정책개발지원단장이 맡는다.

진흥원은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경영애로에 대한 통합처방과 함께 창업부터 성장, 폐업, 재기까지 생애주기별 원스톱(One-Stop) 해결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상권전체의 자체역량을 강화할 '경기도형 상권진흥원구역'의 개발 보급을 추진하며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조사·분석 및 연구개발, 중앙정부-시·군-소상공인·전통시장 단체와의 협업 거버넌스의 중심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도가 역점 추진한 '경기지역화폐' 정책의 홍보와 유통 확대, 가맹점 통합관리 등을 맡아 지역화폐의 '허브(Hub)'로 거듭날 계획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날 개원식 인사말을 통해 "경제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순환이라고 생각한다. 돈의 총량이 적어도 순환이 잘되면 경기가 활성화 됐다고 하고, 총량이 아무리 많아도 한곳에 쌓이면 경기는 나빠진다"며 "그런데 비유적으로 표현하자면 우리사회는 머리와 심장은 튼튼하고 몸도 커졌는데, 사지말단에 피가 안통해서 썩어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정부나 지방정부의 역할이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을 발족한 이유는 우리 경제를 튼튼하게 하고 모두가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진 진흥원 원장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골목상권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흥원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은섭·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