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지역 동아리 공연
다양한 장르로 10회 이상 지속
직원·시민 '힐링의 시간' 주목
▲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에 맞춰 의왕시청 로비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에서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져 시민들과 시청 직원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의왕시가 매주 수요일 점심시간 때 음악의 전당으로 문을 열어 삼삼오오 커피를 들고 청사 로비로 모이는 공무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아침 출근 후 민원과 업무에 몰입하던 직원들이 점심을 먹고 따뜻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모이는 의왕시청 로비는 지난 여름부터 매주 수요일 12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음악공연(사진)이 펼쳐지고 있다.

벌써 10회를 넘기며 로비 공간이 악기와 음악의 선율로 감동의 물결이 일고 있는 것.

김상돈 의왕시장이 직원들과 시민들을 위해 짧은 시간이지만 점심시간을 활용해 지역의 음악 동아리 팀을 초청해 음악공연을 하자는 제안에서 시작된 이 작은 음악회는 처음 시청에서 무명의 음악가가 펼치는 음악공연을 하는 것이 과연 잘 될 것인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으나, 8월 공연 시작부터 각 동 주민자치위원회 동아리 공연단으로 시작한 것이 11월 공연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10회 이상을 이어가며 가곡과 색소폰, 타악기 등 그동안 갖가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졌는데 비록 무료공연이지만 시청 직원들과 시민들은 1층 시청 로비에서부터 3층까지 울려 퍼지는 음악 소리에 발걸음을 멈췄고, 공연에 나선 음악 동아리 회원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 나른한 점심시간이 차 한잔의 향기로움과 멜로디가 어우러진 힐링의 시간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상돈 시장은 "공연단에 무료로 공연을 부탁하는 것이 죄송하기도 하지만 시민들과 시청 직원들 앞에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직원들에게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음악을 향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오후업무를 시작하기 전 재충전의 시간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기회인 만큼 지속해서 운영해 작은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의왕시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권혁천 주민자치과장은 "휴일에나 음악과 예술을 만날 기회가 있는데 매주 직장 로비에서 작은 음악회가 펼쳐져 수요일 점심시간이 기다려지고 동료와 함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시간이 가까이 있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의왕=김영복 기자 ybkim@incheonilbo.com·사진제공=의왕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