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혜택은 '반토막' 났지만 월 30만원 한해 '현행 유지'
인천시가 지역화폐 '인천e(이)음' 캐시백 비율을 절반으로 줄였지만 서구와 연수구는 캐시백 적용 비율을 현행대로 유지한다.

서구와 연수구는 캐시백 적용 비율을 각 7%와 10% 그대로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시는 월 100만원 한도 6% 캐시백 비율을 적용했다. 이 경우 월 최대 6만원까지 캐시백을 지원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재정 압박에 부딪힌 시는 캐시백 지원을 월 30만원 한도 3%로 하향 조정해 22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월 최대 캐시백 혜택은 9000원으로 크게 준다.

시의 e음 정책에 더해 그간 서구와 연수구는 자체 예산을 투입해 캐시백 비율을 각 7%와 10%로 높였는데 두 지자체는 이 비율을 그대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단 인천시가 하향 조정한 월 30만원에 한해서만 이 비율이 적용된다. 결국 서구에서 e음을 쓸 경우 그간 월 최대 7만원 캐시백 혜택을 받았지만 앞으로 최대 2만1000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연수구 역시 월 최대 10만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었던 e음 캐시백이 3만원으로 준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e음 캐시백 비율의 잦은 조정으로 구민들께 혼란과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지역화폐의 당초 목표가 캐시백 의존이 아닌 소상공인 살리기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인 만큼 사용자와 소상공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다양한 혜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