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균열·누수 등 하자 발생
"늑장 대응·보수로 불편 초래"
건설사 "요구사항 수용할 것"
평택의 한 타운하우스가 미분양이 이어지자 건설사가 할인 분양을 하면서 입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건물 하자 보수 문제가 불거지면서 갈등의 골이 점차 깊어지고 있다. <인천일보 10월17일자 9면>

22일 G타운하우스 입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몇 개월도 지나지 않아 건강상 문제를 발생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하자가 건물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렇자 입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를 구성하는 한편, 평택시청을 찾아 건물에 대한 하자 민원을 접수하고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특히 입주민들은 가장 큰 하자로 각 세대 층간 균열과 백화 현상, 누수 발생 등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각 세대 간 층간 소음 심각, 1층 공용 홀 습기로 인한 곰팡이 발생 등이 심각하다며 즉각적인 하자보수를 요구했다.

또 건설사 측이 하자 보수에 대해 늑장 대응을 하면서 입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즉각적인 개선도 요청했다.

입주자대표회의 한 관계자는 "건설사 측과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점을 찾으려 노력했으나, 대화 거절로 입주민들이 자치적으로 정문 앞에서 할인 분양 철회와 조속한 하자 보수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장소 및 품목에 대해 지속적인 하자발생 민원이 발생해도 대응과 해결하는 속도가 늦어져 입주민들의 불만이 증폭하고 있다"며 "중대결함인 층간 균열과 결로로 인한 곰팡이 발생, 가스 배관으로 인한 냄새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S건설 관계자는 "하자 처리는 기준에 맞춰 처리하고 있고 계속 진행하고 있다. 현재 현장소장과 직원들까지 상주하면서 직접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입주민들이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 수용하기로 하고 입주자대표와 만나 자세한 부분은 논의해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하자 민원은 접수받아 알고 있다"며 "입주민들 간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원만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