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제출한 '화물차주차장 대체 부지 촉구 청원'이 인천시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인천시의회는 22일 제25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아암물류2단지 화물주차장 대체부지 마련 청원'이 재석 의원 27명 가운데 14명의 반대로 부결 처리됐다고 밝혔다.


표결에 앞서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소속 강원모(민·남동구4) 의원이 반대토론에 나섰다. 강 의원은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음·진동·매연 등의 피해가 있을 것인지, 또 피해를 막을 대책이 있는지 등을 고려했을 때 지금의 계획으로도 충분하다고 본다"며 "10년간 준비해온 항만기반시설이자 지역 숙원사업인 만큼 (원안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철(민·연수1) 시의회 산업경제위원장이 찬성토론에 나섰으나 결국 재석의원 가운데 과반의 찬성표를 얻지 못해 청원은 부결됐다. 


김 위원장은 "시의원 사이에서도 이견이 엇갈리는 만큼 인천시민들도 송도국제도시 화물차주차장 대체부지 조성의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게 아니겠느냐"며 "앞으로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합의점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