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HP 신사옥 건립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이재명 지사 등 참석자들이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조광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위원장,은수미 성남시장,이 지사,김광석 HP 프린팅 코리아(HPPK) 대표이사,김용 경기도 대변인. /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성남시 고등지구에 2022년 초 글로벌 기업인 HP 연구·개발(R&D)센터가 건립된다.
경기도와 성남시, HP는 21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글로벌 전략 R&D 허브'의 성공적 구축 및 IT 산업발전을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판교 알파돔시티' 건물 내에 입주하는 '업무시설'과 수정구 고등동 일원에 건립될 'R&D 센터' 등으로 구성되는 '글로벌 전략 R&D 허브'에는 총 4억달러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 김광석 HP 프린팅 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날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임신옥 인사총괄전무, 저스틴 지(Justin Chi) HP본사 디자인&건축 프로젝트매니저, 김혜선 HP 프린팅 코리아 정부협력 총괄이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HP 신사옥 건립 양해각서'에 공동 서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경기도와 성남시는 사업시행에 필요한 관련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통해 '글로벌 전략 R&D 허브'의 성공적 구축 및 관련 IT산업 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HP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육 및 자선활동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을 위해 노력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이와 함께 이들 3개 기관은 상호 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 발굴과 지역사회와의 원활한 소통 등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HP는 오는 2022년 2월까지 성남시 고등동 일원에 지상 7층, 지하 5층 규모의 'R&D센터'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HP는 성남시 백현동 알파돔타워 건물 일부를 임대해 지난달 '업무시설' 입주를 마쳤다.
'R&D센터'와 '업무시설' 등으로 구성되는 '글로벌전략 R&D 허브'는 HP 프린팅 비즈니스의 중요부문인 A3 프린팅의 글로벌 전략 허브이자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하게 될 예정으로, 연구개발인력만 1300명 이상이 근무하게 된다.
도는 '글로벌 전략 R&D허브'가 완성되면 양질의 일자리 창출효과는 물론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정치의 목적은 국민들이 편하게 잘 살게 하는 것으로, 현실적으로는 '지역경제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이 정말 중요한 과제"라며 "(HP가) 대성공을 거둬 경기도뿐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에 큰 사회적 기여를 해주길 기대한다. 신속하게 사업이 완수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은 시장도 "저수지, 식물원, 청계산으로 이뤄진 생태공원으로 재생할 예정에 있는 곳인 만큼 판교 내에서도 가장 친환경적인 곳에 입지하게 될 것"이라며 "대중교통을 대폭적으로 충원하는 등 HP의 그동안 노력에 대한 충분한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주도한 경기도와 함께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P는 1939년 실리콘밸리에 처음으로 설립돼 대표적인 '실리콘밸리 혁신의 상징'으로 손꼽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IT 선도기업이다. PC, 프린터, 3D 프린터, VR, 소프트웨어 솔루션 등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올해 포춘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가운데 55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동희·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