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종성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장
일본은 매년 다케시마 날 기념
한국 외교 마찰 의식해 소극적
日능가 힘·바른 역사관 길러야
▲ 길종성 독도사랑회 회장은 "독도는 말로써 지킬 수 없다"며 보다 강력한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 길종성 독도사랑회 회장은 "독도는 말로써 지킬 수 없다"며 보다 강력한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을 능가하는 능력과 힘, 그리고 실력을 갖춰야 합니다."
㈔영토지킴이독도사랑회 길종성(57) 회장은 "독도는 말로써 지킬 수 없다"며 "무엇보다 일본을 앞지를 강력한 힘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제119주년 독도의날 기념식 준비로 분주한 길 회장을 지난 17일 오전 고양시 일산동 소재 독도사랑회 사무실에서 만났다.
"오는 25일이 무슨 날인지 아느냐"는 길 회장의 독도 사랑은 올해로 18년째를 맞는 국내 최고의 독도지킴이답게 당당하고 거침이 없었다.

그는 "고종 황제가 울릉도를 울릉군으로 승격하면서 도감도 군수로 격상하고 독도와 죽도를 관할한다는 대한제국 칙령을 선포한 1900년 10월25일이 바로 독도의날"이라며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일본 자치단체는 매년 2월22일을 다케시마(독도)날로 기념식을 하는데, 한국은 정부도 지자체도 관심 없이 독도 단체에서 갖는 기념식이 전부"라며 "외교적 마찰을 의식하는 정부와 지자체의 소극적 태도를 질타했다.

이를 위해 길 회장은 "지난해 국회를 찾아 독도의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달라는 청원서를 김중로 의원에게 전달하며 정당을 초월해 정병국·윤상현·민홍철·이언주 의원 등에게 조속한 법안 발의를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도는 지역·종교·정당을 떠나 우리가 지키고 보호할 소중한 영토"라며 "일본의 독도침탈 야욕에서 벗어나는 길은 우월적 능력과 힘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냉랭한 한·일 관계도 "일제 피해로 인한 역사적 책임과 배상은 반드시 묻되, 영토 문제인 독도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면서도 "경제·문화·체육 등의 분야는 협력과 경쟁 체제로 가야 한다"고 덧붙었다.

길 회장은 "학생들의 독도 교육도 주입식 감정으로는 미래세대 도움이 안 된다"며 "일본의 잘못된 역사 인식을 정확히 알도록 실력과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적 노래인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정광태 가수를 만나 2002년 9월 설립한 독도사랑회는 그동안 건국 최초 울릉도~독도 수영종단, 여성 33인 울릉도~독도 수영종단, 독도는 우리땅 노래비 건립, MBC 독도평화대상 등 국내 대표 독도지킴이로 맹활약하고 있다.

길 회장이 2013년 사비를 들여 개관한 독도홍보관은 다문화가정 청소년을 위한 독도학당, 서울·경기 청소년 중심의 이사부봉사단, 독도아카데미, 어머니봉사단 등 다양한 독도수호 교육장으로 붐비고 있다.
독도홍보관 개관 시 방문한 일본 기자를 잊을 수 없다는 그는 '정부와 지자체도 관심을 두지 않는 독도사랑회 활동을 사비 들여 왜 하느냐'는 질문에 "독도는 우리의 땅, 대한민국 영토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길종성 회장은 "독도 활동의 마지막 숙제는 국민적 독도 교육에 나설 독도홍보관 건립에 있다"며 소신 있는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글·사진 고양=김재영 기자 kjyeo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