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광릉숲 인근 가구산업단지 추진을 두고 광릉숲에 환경적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면 강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지사는 18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한정(민주당·남양주을)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광릉 숲에 미칠 환경 문제, 주민들의 걱정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산단 개발로 오히려 지역 갈등이 격화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이 떨어진다면 밀어붙이거나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남양주시가 광릉숲 인근에 추진하고 있는 가구산업단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도의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광릉숲 옆 가구단지 추진으로 1만 2천명이 넘는 주민들이 반대 서명을 하고, 2주에 한번씩 집회를 하고 있지만, 남양주시는 여전히 말바꾸기와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광릉숲을 파괴하고, 주민동의 없는 사업이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