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생태공원·해상길 '물망'
예산 확보·환경단체 설득은 숙제
'소래관광벨트' 구축의 밑그림이 될 시설물 배치 계획이 나왔다. 해상길·해수워터파크 등 다양한 시설물들이 물망에 올랐지만 예산 확보, 환경 단체 설득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인천 남동구는 올 3월부터 진행 중인 '소래 지역 중장기 발전방안 연구용역'의 한 부분인 시설물 배치 계획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이 용역은 인천대공원~소래포구로 이어지는 '소래관광벨트' 구축, 관광벨트 동선에 있는 대규모 '야적장·유휴지 활용 방안' 두 축으로 이뤄진다.

시설물 구상안은 크게 8가지 부문으로 이뤄진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소래습지생태공원 입구 쪽에 있는 7만9330㎡ 레미콘 공장 일대에 해수 워터파크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구는 바이킹 등 오락시설도 함께 들여 이 곳을 소형테마파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선 레미콘 공장이 이전해야 한다. 구에 따르면 레미콘 업체와 이 부지 토지주가 맺은 부지사용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은 내년이다.

관광벨트 구간과 맞물리는 논현동 33 일대 대규모 야적장(28만㎡)은 '종합생태공원'으로 바뀐다. 구는 단계적으로 야적장 적치물 이전을 유도한 뒤 장수천과 소래습지생태공원과 맞닿아 있는 특징을 살려 이 곳을 생태공원으로 만들 계획이다.

소래어시장 옆 인천시문화재 '장도포대지' 근처에는 해상 보행로 '스카이워크'가 들어선다. 고강도 투명 유리로 만들어질 스카이워크를 인근 소래철교와 연계해 소래 지역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그 외 ▲소래 어시장 인근 광장 조성 ▲만수동 체육시설 설치 ▲소래습지생태공원 북측 토지 국궁장·전망체험시설 설치 계획 등도 나왔다.

인천대공원에서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포구로 이어지는 8.1㎞ 관광벨트 구간을 오갈 교통수단이 필요하다는 내용도 시설물 배치 계획에 포함됐다.

김의엽 구 공영개발과 소래개발팀장은 "공영개발 시 사업비 부담이 크기에 민간 개발을 우선 검토 중"이라며 "시설물 초안이 나온 셈이고 이를 바탕으로 인천시와 환경 단체 등 유관 기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