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한선교(경기 용인병)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장 연봉' 자료에 따르면, 총 32곳의 기관 중 19곳의 기관장 연봉이 전년 대비 올랐다.

또, 기관장이 비상임으로 보수가 없는 대한체육회, 태권도진흥재단, 대한장애인체육회 등 3곳을 제외한 29개 공공기관의 79.3%인 23곳의 기관장 연봉이 1억원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장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그랜드코리아레저(주)로 전년대비 300만원 많은 1억4100만원, 국민체육진흥공단 1억3900만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억2200만원 등 순이었다.

기본 연봉이 동결된 곳은 국제방송교류재단,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저작권위원회 등 8곳이며, 삭감된 곳은 예술의전당과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등 2곳에 불과했다.

한 의원은 "국가 재정적자 악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때에 자신이 책임져야 할 기관의 부채는 많은데, 본인의 연봉 인상을 허용한 것은 기관장으로서의 책임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며, "기관장이라면, 맡은 기관의 부채 부담을 줄여 재정 건전성을 도모하는 한편, 공공기관 경영개선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등 보다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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