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뜻 국회 결정 충실히 실행"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정감사에서 17일 검찰개혁과 관련해 검찰 스스로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어 이를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저를 비롯한 검찰 구성원들은 검찰의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그 어느 때보다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의 뜻과 국회의 결정을 충실히 받들고, 검찰 스스로 추진할 수 있는 개혁방안을 과감하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원들의 애정 어린 조언을 성실하고 겸허한 자세로 경청해 '국민이 원하는 검찰',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검찰 개혁을 지휘했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4일 사퇴한 후 검찰 개혁 작업이 동력을 잃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고려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앞서 16일에도 "검찰은 변화와 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엄중한 뜻을 경청하고 공감하며,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 개혁을 중단 없이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자체 개혁안을 마련 중인 검찰은 지난 1일 '특수부 축소'와 '외부기관 파견검사 복귀'를 시작으로 4일에는 '공개소환 전면 폐지', 10일에는 '전문공보관 도입' 등의 개혁안을 잇달아 발표했다.

한편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신의 건설업자 접대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 신문에 대해 "나는 사과를 받아야겠다"며 "사과를 한다면 고소를 유지할지 재고하겠다"고 했다.

윤 총장은 17일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검사가 고소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