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 배경과 성과는
'청년빈곤'은 국가적 과제
전담 부서·제도적 뒷받침
올 우수지자체 '종합대상'
역점두는 핵심 사업은
청년기업 100개 집중육성
청년주택 4300세대 공급
공기관 의무채용도 확대
19일 첫 청년축제는
평촌 범계역 로데오거리
청년문화 공유·사기진작
전국 최초 '청년상' 조례도
▲ 최대호 시장이 청년창업펀드 300억 조성을 알리는 펼침막을 가리키고 있다.

▲ 지난 3월 안양시청 4층 회의실에서 열린 청년정책서포터즈 발대식에서 최대호 시장이 참가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최대호 시장이 지난 8월 열린 청년단체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주거', '일자리', '창업', '결혼'. 미래를 책임지는 청년세대들이 가진 가장 큰 고민거리들이다.

이같은 청년문제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안양시가 청년 친화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민선7기 취임 이후 청년정책을 시정의 최우선 정책으로 삼고 '청년도시 안양'을 지향하며, 청년의 눈높이에 응답하는 맞춤형 청년정책을 펴고 있다.

청년이 찾아오는 '안양'을 만들려는 것이다.

시는 청년정책 전담부서 신설, 청년정책 종합계획 수립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청년정책을 내놓았다.

청년원탁회의 등 시정참여를 확대하고, 권익 증진에도 나서고 있다.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에게 희망을 안겨주기 위해서다.

최대호 안양시장에게 '청년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청년정책을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그 배경과 그동안 성과는

-안양시 청년인구가 점점 감소하고 있다. 도시에 활력이 떨어지고 생산성도 낮아지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청년실업률이 높아지면서 청년들이 자존감을 잃고 있으며, 청년 빈곤이라는 사회현상도 낳고 있다.

이는 도시의 위기를 너머 국가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을 것이다.

청년 없는 미래, 청년 없는 안양은 상상할 수 없으며, 존재할 수도 없다.

청년이 안양의 미래이며, 청년문제 해결이 안양의 미래 성장·발전을 위한 핵심과제이며, 의무라고 생각하고 청년정책을 최우선 핵심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성과는 청년정책 전담부서 신설, 청년기본조례 전부개정, 청년정책 종합계획 수립 등을 통해 제도적인 뒷받침을 마련한 점이다.

또 올해 29개 사업에 총사업비 145억원 규모로 청년지원 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

그 결과로 지난달 21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제3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시상식에서 '2019 청년친화헌정대상 우수기초자치단체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역점을 두고 있는 청년정책은

-높은 주거비용과 일자리문제는 청년들이 가장 고민하는 지점이다. 안양시 집값이 비싸다.

청년들이 안양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고, 정착하고 싶어도 정착할 수 없다 보니, 청년인구가 줄어드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안양시는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안양'을 만들기 위해 청년정책을 가장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래서 청년일자리 창출과 청년주거 문제 해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우선 청년 일자리는 청년창업펀드 300억원을 조성하고 이를 기반으로 청년기업 100개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려고 한다.

안양시에서 청년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 놓고 기업활동을 펼쳐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려는 것이다.

공공기관 청년 의무채용 비율을 3%에서 8%로 대폭 상향해 시에서도 청년층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겠다.

또 주거 문제와 관련, 관양고와 인덕원 주변, 석수동 연현마을, 비산동 매곡지구 등에 신혼부부와 청년들을 위해 청년주택 총 4300여 세대를 공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여기에 재개발 때 공공임대주택 의무비율이 8%인데 시의 재정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청년주택을 확보해 청년주거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안양 거주 청년 인구는 얼마나 되며, 증감 추이는

-안양시 올해 청년인구(19~39세)는 17만1716명이다.

이는 시 전체 인구(57만1233명)의 30%에 달한다. 올해 안양시 청년인구는 지난해보다 3038명 줄었다.

지난해 전체인구(57만6831명) 중 청년인구(17만4754명)는 30.2%를, 2017년엔 전체 인구(58만7764명) 중 청년인구(17만9881명)는 30.6%를 차지했다.

이처럼 안양시 청년 인구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이는 안양시가 '청년이 찾아오는 도시 안양'을 표방하는 이유다.

▲안양청년축제는 어떤 축제인가

-19일 평촌 범계역 로데오거리에서 개최하는 '제1회 안양청년축제'는 청년을 위한 축제를 만들어 달라는 청년의 의견을 반영해 마련했다.

취업난 등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 사기진작과 청년문화를 공유하기 위한 청년문화 한마당이다.

청년축제기획단을 꾸린 청년 16명이 직접 축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홍보하는 등 '청년의, 청년에 의한, 청년을 위한'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안양시가 청년 관련 조례를 제정했는데,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가

-안양시청년기본조례와 안양시청년상 조례다.

안양시 청년기본조례는 안양시 청년들의 사회참여 확대와 청년을 위한 정책 개발, 청년의 자립 기반 형성 등 청년의 권익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청년지원 정책추진에 대한 세부사항을 담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 제정한 안양시 청년상 조례는 성실근면한 자세로 사회에 귀감이 되는 청년을 발굴해 시상하려는 것이다. 청년상은 봉사, 효행, 근로, 청년 기업가, 문화·예체능, 환경, 청년활동 등 7개 분야다.

사회의 귀감이 되는 청년, 역경을 딛고 일어선 청년, 불굴의 노력으로 성공을 일군 청년 등을 발굴·시상해 미래 사회의 주축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청년인재·정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지난달 청년친화헌정대상 종합대상을 수상했는데

-안양시가 추진한 청년친화도시 조성 노력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

청년친화헌정대상은 국회사무처 소속 사단법인 '청년과미래'에서 매년 정책, 입법, 소통 등 탁월한 업적으로 청년의 삶을 위해 노력한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우수기초자치단체 부분은 올해 처음 실시한 것인데 안양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종합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됐다.

▲덧붙이고 싶은 말은

-최근 행복을 벤치마킹하고자 '부탄'을 방문해 곳곳을 둘러보고 왔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부탄은 1인당 국민소득(GDP) 3000 달러에 불과한데, 국민들이 체감하는 행복지수는 세계최고수준이다.

안양시 시정구호인 '시민과 함께하는 스마트행복도시 안양'과 관련해 매우 적절한 방문이었다.

이번 부탄 방문에서 느낀 분야를 안양시민의 행복감을 높이는데 적용해 볼 생각이다.

그러기 위해서 언론의 많은 성원을 기대한다.

최근 대중화 추세인 SNS와 메스미디어의 급속한 발달은 수많은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그 많은 뉴스 중에는 유익한 정보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소식도 적지 않다.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을 왜곡한 허위정보를 가짜뉴스라고 생각한다.

무고한 사람에게 마음의 상처를 입히고, 여론을 오도하는 가짜뉴스는 사라져야 한다.

사실에 근거해 올바른 방향과 대안제시, 건전한 여론형성, 예리한 지적이 곧 정론직필로 대변되는 언론의 역할일 것이다.

저는 늘 그래왔듯이 앞으로 남은 임기 3년도 오로지 안양발전과 시민행복만을 보고 길을 가겠다.

언론이 함께해 준다면 그 길은 순탄한 길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많은 도움을 부탁한다.

/안양=이동화 기자 itimes21@incheonilbo.com

/사진제공=안양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