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초대석] 박준 한국외식업중앙회 인천시지회장
[금요초대석] 박준 한국외식업중앙회 인천시지회장
  • 김신호
  • 승인 20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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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 이익이 최우선…도움 되는 지회장 되고파"          
▲ 박준 한국외식업중앙회 인천시지회장. /사진제공=박준 한국외식업중앙회 인천시지회장

 


"무료 납세신고 안내서비스·직업소개소 운영…장학사업도 펼쳐"

"75명당 1곳 경쟁 치열…식품위생법 위반 관련 부담 덜어줬으면"

박준(61) 한국외식업중앙회 인천시지회장은 친절하고 서글서글한 호감형의 성격이다. 주량이 아직도 소주 3~4병은 거뜬하다. 그만큼 사람을 좋아한다. 2005년부터 3차례 연수구지부장을 지낸 뒤 연이어 2017년에 인천지회장이 되기까지 그를 믿는 동종 업계 분들의 절대적 지지가 있었다. 그는 "91세이신 어머니가 항상 말씀하시길 적을 만들지 말아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는 "생각이 다른 사람을 이해시키지 못하면 화합은 없고, 그 단체는 추락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반면, 그는 첫 인상이 도시남자다. 하지만 대화를 하다보면 털털한 시골 아저씨 같은 느낌을 갖게 된다. 운동을 좋아하냐고 묻자, 자신의 핸드폰에 담긴 운동 영상을 보여주며 껄껄 웃는다. 헬스로 단련된 상체 사진이었다. 순박하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임기(2017~2021년) 동안 "일반 회원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되는 지회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그는 "솔직히 외식업 창업시 회원가입비를 내며 '쓸 데 없는 데 돈을 써서 아깝다'는 경우가 많았다"며 "직원 및 회원들과 힘을 합쳐 진정으로 외식업체에 현실적 도움이 되는 단체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음식업을 개업하려고 하면 한국외식업중앙회에서 회원가입을 권유하는 연락이 온다. 이곳에 꼭 가입을 해야 하는지? 가입을 하게 되면 어떤 이익이 있나
▲예전에 한국외식업중앙회의 수금사원 분들이 월 회비를 걷으려 다녔다. 당시 음식점 대표들은 외식업중앙회를 "하는 일도 없이 회비만 받아 간다"며 비난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았다. 제가 협회의 활동을 시작한 계기도 이 같은 의문에서 시작되었다. 회원 간의 자발적인 단체인 만큼 회원 이익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 끊임없이 회원 이익을 고민해야 한다.

회원들과 가장 많이 접하는 부분이 위생교육, 납세안내 등이다.

식품위생법 41조에 따라 음식업·위탁급식업의 창업이나 명의변경 시 위생교육, 또 매년 기존 사업자에 대한 위생교육이 있다. 이것을 외식업중앙회에서 담당해 왔다. 중앙회에 회원으로 가입하지 않더라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온라인교육이나 모바일위생교육을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다.

외식업중앙회는 과세자의 납세편익을 위한 납세신고 기간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납세신고 방법 등에 대한 간단한 무료안내서비스를 하고 있다. 세무대행이 아니므로 서비스에 당연히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솔직히 "돈 들여서 개인적으로 세무사 쓰는 게 더 낫다"고 말하는 경우도 더러 발생하기도 했다. 반면 "중앙회의 무료안내를 받은 뒤, 중앙회와 MOU가 맺어진 세무사를 통해 싸고 편하게 신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회비를 내고 회원자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업주들도 많다. 모든 회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외식업계의 경영난이 심각한 수준인데
▲올 들어 국내 외식업계 회원들의 가장 큰 문제는 최저임금의 대폭 상승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어난 점이다. 4대 보험료 부담도 크게 늘어났다. 특히 임대료 인상과 구인난 등에 시달리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산업과 비교했을 때 외식업은 폐업률이 2배 이상 높은 상태다. 외국과 비교했을 경우 우리나라는 인구 75명당 1개 업소가 있으나, 미국은 501명 당 1개 업소가 영업 중이다. 그만큼 경쟁이 심하고 어렵다. 중소 외식업체의 성장을 위한 정부의 더욱 과감한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 사소한 잘못이라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단속되면, 형사입건 돼 벌금을 납부하고, 군·구청으로부터 별도의 과태료도 이중으로 내야 한다. 이중부담의 고충을 덜어 줄 정부 정책도 검토되면 좋겠다.

-한국외식업중앙회는 외식업계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중앙회 본부는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중소가맹점의 카드 우대수수료 적용을 확대했다. 이제는 외식업 대부분이 0.8%~1.6% 이하의 수수료로 부담이 기존보다 크게 완화되었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범위 확대도 꾸준히 요구하고 합의점을 찾아가고 있다.

또한 중앙회 본부와 국회의원들의 노력으로 '식품위생법'을 개정했다. 이 법안은 청소년의 '배 째라식 무전취식'과 '신분증 위·변조'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선량한 자영업자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법안으로 선량한 영업자에 대한 제재 처분이 2019년 6월12일부터 면제되도록 한 제도다.

세금납부 기간을 전후해 영세업체들의 폐업이 속출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세무당국에 대해서도 영세업체의 인정과세를 확대해 주도록 지속적 협의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인천지회에서는 무료 직업소개소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회원업소의 홍보를 위해 '회식하기 좋은 집' 사이트를 구축했다. 무료 직업안내소의 경우, 법 개정 이전에는 직업안정법률과 충돌해 위법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 법률 개정 이후 합법화 되었다. 인천지회의 경우 3명의 직원을 투입해 법률 개정 이전인 2011년경부터 영세회원들을 위한 무료 직업소개 업무를 해왔다. 2018년의 경우 5323명의 회원들이 이용하여 모두 14만3975건의 무료 알선을 받았다. 이에 따른 연간 수수료 절감 효과는 10억2600만원으로 추산된다. 전국에서는 117군데에서 연간 120여만 명의 일자리창출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외에도 인천지회는 모범음식점 지정 운영, 자율지도, 음식문화개선 및 좋은 식단 추진운동, 외식공제사업, 장학사업, 음식박람회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의 연혁은
▲㈔한국외식업중앙회(www.foodservice.or.kr·회장 제갈창균)는 전국에 40만명의 외식업계 경영자와 300만명의 외식업계종사자들의 권익과 국민영양과 식품위생 등 식문화 향상을 위해 1965년 설립된 민간 직능단체다. 명칭은 설립 초기엔 '대한요식업중앙회'이었으나, 1993년 '한국음식업중앙회', 2011년부터 '한국외식업중앙회'로 변경됐다. 인천에는 1개 지회 10개 지부에 1만5000여 회원이 있다.

오늘날 외식산업의 범위에는 음식점(식당)과 집단급식소(도시락업체)뿐 아니라 편의점이나 음식점에서 만든 테이크아웃 형태도 포함된다. 국내외식산업의 역사를 보면, 전통음식의 한 축과 함께 1979년 '롯데리아' 개점 이래 88올림픽을 거쳐 패스트푸드를 중심으로 다른 한 축이 급성장해 왔다.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전국회장은 "외식산업이 미래 성장의 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또한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한 제도 개선 사업으로 근로기준법 및 직업안정법 개정, 여신전문금융업법·부가가치세법·식품위생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

금산식당의 벤댕이 회무침
금산식당의 밴댕이 회무침
금산식당의 벤댕이 회무침
금산식당의 밴댕이 회무침
▲ 금산식당의 벤댕이 회무침
▲ 금산식당의 밴댕이 회무침

 

인천 연안부두 거리 풍경을 바꾼 고소한 맛
박 지회장 처형이 개발한 금산식당 '밴댕이 회무침'

"예전부터 인천의 뱃사람들은 밴댕이 맛을 최고로 꼽았답니다."

밴댕이는 특유의 고소한 맛을 갖고 있다. 그러나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밴댕이는 값비싼 준치나 조기 등에 밀려 거의 버리다시피 했다. 이제는 인천 연안부두에 '밴댕이 회무침거리'가 생겨날 정도로 밴댕이는 조기보다 비싼 물고기가 되었다. 밴댕이 회무침을 개발한 연안부두 금산식당의 김옥규(71) 대표 덕분이다.

김 대표는 "시어머니와 국밥장사를 하던 중 준치로 고춧가루 회무침을 했는데, 뱃사람들의 '밴댕이가 더 고소하다'는 말에 밴댕이 회무침을 1983년에 처음 만들어 봤다. 센(날것의) 고춧가루로 밴댕이 회무침을 만들었는데 고춧가루 냄새와 밴댕이 육질에서 물이 올라와 상품가치가 없었다.

이를 본 평소 김 대표를 무척 아껴주시던 동네 할머니(1998년경 작고)가 "고추가루를 뜨거운 물에 하루 동안 숙성시켜 보라'고 충고해 주셨다"고 김 대표는 회상했다.

김옥규씨는 여기에 강릉 친정어머니의 요리 솜씨를 추가했다. 물엿을 함께 풀어 하루를 숙성시켜 다진양념(다대기)을 만들었다. 또한 고추장 양념은 별도로 숙성시켜 고춧가루 양념에 보탰다. 이렇게 만든 양념을 듬뿍 넣어 밴댕이를 무치니, 특유의 고소한 맛만 남게 되었다. 물엿은 빛을 발산해 시각적인 효과도 뛰어났다. 상추와 참기름은 비린내를 더욱 감소시켰다.

'금산식당'의 상호는 시부모 박장손(1918~1994)·이을순(1924~2007)님이 황해도 연백군 해월면 금산리에서 한국전쟁 때 하인천으로 월남했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다. 시부모는 화수부두 인근에서 고기상자(일명 하코상자) 납품과 '금산식당'이란 상호로 국밥장사를 하다가 연안부두 해양센터로 옮겼다고 한다.

김옥규 대표는 박준 지회장의 처형이다. 박 지회장은 부인과 함께 1996년부터 인천 청학동에서 금산식당(연수점)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에서 초·중·고·대학을 나와 제약회사에 다니다가 전업한 것이다. 박 회장은 "장모님과 처형 덕분에 밴댕이를 많이 먹어 이렇게 건강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김신호 기자 kimsh5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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