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과 안산일대 갯벌 3곳 일대(경기만)에 바지락 자원의 복원을 위해 인공으로 생산한 바지락 치패(길이 0.5cm 새끼조개) 80만 마리가 16~17일 화성과 안산일대 갯벌 3곳에 방류됐다고 경기도 해양수산자원연구소가 17일 밝혔다.


 방류한 바지락 치패는 올해 5월 경기만에 서식하는 치패로 실내 수조에서 유생, 치패 단계로 성장하는 약 5개월간 사육 과정을 거친 뒤 질병 검사까지 받았다.


 특히 경기만 우량 어미의 산란을 유도해 채집된 치패는 2년이 지나면 상품성을 갖춘 3㎝ 이상 크기의 바지락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3월 경기도가 안산에 해양수산자원연구소를 개원한 이후 자체적인 인공종자 생산기술로 얻어낸 첫 성과물이다.


 경기지역 바지락 생산량은 2000년 6000t에서 2018년 1000t으로 감소하고 치패도 급격히 줄어 각 지역 지자체와 어촌계에서는 중국산 치패를 수입해 방류하고 있다.


 조개류는 모래 성분과 개펄 성분이 골고루 섞여 있는 곳에서 잘 성장하는데 기후 변화와 간척 사업의 영향으로 모래 성분이 사라지고 개펄 성분이 주를 이루면서 서식환경이 악화한 탓이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서식 환경이 비교적 양호한 안산 선감동과 대부남동 흥성리, 화성 서신면 백미리를 방류 장소로 선정했다.


 강병언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서해연안에서 주로 생산되는 바지락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을 다량 함유됐으며 앞으로 바지락 외에도 동죽, 꼬막 등 다양한 패류를 연구·생산으로 어가 소득증대와 어촌관광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화성=이상필 기자 splee100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