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다문화 학생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다문화 언어 강사의 수와 전문성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경민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 다문화 학생 수는 2017년 6007명에서 2018년 6907명, 2019년 7914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인천의 다문화 언어 강사 수는 45명으로 이 중 전문 인력은 3명에 불과하다. 이주여성이 42명에 달한다.

초·중등교육법 제22조에 따라 각 학교에서는 다문화 언어 강사를 채용할 수 있다. 다문화 언어 강사는 이중 언어 교육, 다문화 이해 교육 등을 담당하고 있다. 영어 외의 외국어 중등학교 2급 정교사 이상 자격증을 가진 사람, 학사학위 소지자 등 자격 기준이 있지만 교육감이 인력 수급 여건상 부득이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교육감이 정하는 기준에 따라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강사의 대부분이 외국어·교육 전문가가 아닌 탓에 다문화 언어 강사의 질 제고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신 의원은 "작년 국정감사에서 교육부와 교육청에 다문화 언어 강사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실태조차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문화 학생들이 우리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이중 언어 강점을 키울 수 있도록 정확한 현황 파악과 연수 실시 등 이중 언어 교육에 대한 각 교육청의 세심한 관심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