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민연대 발족 준비위 "시·여야 정치권 등과 연대 범시민운동 펼쳐나가겠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역을 연결하는 제2공항철도 건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 이어 주민단체들도 '인천공항 1억명 시대'를 대비하는 연계 교통수단이자 원도심 균형발전 촉매제로 제2공항철도 필요성을 주장하며 범시민운동을 예고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제2공항철도가 현안으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인천 중구·연수구 주민단체와 시민단체 11개로 구성된 '제2공항철도 건설 촉구 인천시민연대' 발족 준비위원회는 16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2공항철도 적기 건설은 시급한 과제"라며 "인천시와 여야 정치권 등과 연대해 범시민운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준비위는 "2023년까지 여객 1억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인천공항 4단계 확장 공사가 한창이지만 연계 교통수단인 제2공항철도 건설 계획은 답보 상태"라며 "날로 증가하는 이용객의 항공편 정시성 확보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준비위는 또 "공항경제권 활성화와 도심과 연결이 단절된 영종국제도시 접근성을 높이려면 제2공항철도 건설이 절실하다. 경제자유구역 경쟁력 강화와 원도심 균형발전에도 기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했다.

제2공항철도는 경인선·수인선에서 환승할 수 있는 인천역과 영종하늘도시, 인천공항을 연결하는 14.1㎞ 노선이다. 총 사업비는 1조6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지난 2006년 '제1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제2공항철도 건설을 검토했지만, 인천대교·영종대교 민자 사업자 손실비용 보전 문제 등에 발목 잡히면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인천시도 4차 계획에는 제2공항철도 노선을 반영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와 여야 정치권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자유한국당 인천시당 위원장인 안상수(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의원과 윤상현(미추홀구을) 의원이 제2공항철도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이날 준비위는 "토론회와 여야 정당 방문, 국회 기자회견, 서명운동 등을 통해 제2공항철도 건설을 공론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순민 기자 sm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