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근 인천지검 2차장검사
"수뇌부 공백기간 줄이려면 서둘러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돌연 사퇴하면서 그가 취임 직후 꾸린 검찰개혁추진지원단에 파견된 이종근 인천지검 2차장검사의 원대 복귀 시기에 관심이 쏠린다.

검사장 아래 2명의 차장검사 체제인 인천지검 수뇌부 공백 기간을 최소화하려면 이종근 차장검사가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법무부와 인천지검에 따르면 이종근 2차장검사는 지난달 9일 조 전 장관이 취임한 지 하루 만에 법무부에 파견됐다. 조 전 장관의 검찰 개혁 업무를 돕기 위해 장관 직속 기구인 검찰개혁추진지원단 부단장을 맡았다.

당시 인천지검은 이 차장검사가 파견 업무를 마치고 복귀할 때까지 그 자리를 공석으로 두기로 했다.
당장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가 맡던 직접수사부서(특수부·공공수사부·강력부·외사부) 수사 지휘와 공보 업무를 이정회 검사장과 주영환 1차장검사가 나눠 맡은 상태다.

그러나 이 차장검사의 파견 기간이 길어질수록 조직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이다. 여기에 인천지검 형사2부 소속 신모 검사도 검찰개혁추진지원단에 파견된 상황이어서 인력난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앞서 조 전 장관도 이달 8일 취임 한 달을 맞아 검찰 개혁 추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검사의 외부 기관 파견을 최소화하기 위한 '검사 파견 심사위원회 지침'을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법조계에선 일선 검찰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법무부 파견 검사들이 조속히 복귀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반면 조 전 장관이 사퇴했지만 여전히 검찰 개혁이 추진되고 있어 이 차장검사가 당장 복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법무부 관계자는 "현재로선 이종근 차장검사가 인천지검에 언제 복귀할지 알 수 없다. 다만 조 전 장관은 사퇴했으나 검찰개혁추진지원단은 계속 운영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