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공간 주안 '북간도의 십자가' 오늘부터 상영
▲ '북간도의 십자가' 영화 한 장면. /사진제공=영화공간 주안

인천의 다양성 예술영화관 '영화공간주안'에서 17일부터 일본 제국주의에 맞서서 모든 것을 바쳐 싸웠던 북간도 기독교인들을 다룬 '북간도의 십자가'를 상영한다.

3·1운동 10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북간도의 십자가'는 3.1운동 이후 가장 큰 만세 운동이 일어났던 북간도 지역 용정 3·13 만세운동과 봉오동·청산리 전투 등 무장 투쟁의 원천 북간도 이주 한인들의 이야기다.

나라를 잃고 고향을 떠나왔지만 대신 복음을 받아들인 북간도의 기독교인들. 그들이 손에 쥔 십자가는 독립을 향한 담대함의 상징이자 짊어져야할 시대의 소명이었다. 역사학자 심용환이 마지막 북간도 후예 고(故) 문동환 목사의 회고를 따라 북간도 곳곳에 숨겨진 항일 독립 운동의 흔적과 의미를 좇는다.

영화의 구성은 문동환 목사와 심용환 교수의 시선을 교차하며 북간도 항일 운동을 추적하고, 심교수가 북간도 현지에서 느끼는 감동과 질문에 문동환 목사가 화답하는 형식이다.

문동환 목사의 조카이자 문익환 목사의 아들인 배우 문성근이 '북간도의 십자가'의 내래이션을 맡았다.

'북간도의 십자가'를 연출한 반태경 감독은 "100년 전 선조들의 독립운동을 통해 2019년 한국 교회를 되돌아보려는 것이 제작 의도"라며 "종교, 종파를 넘어 함께 했던 투쟁과 역사의 공감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영화 정보는 영화공간주안 홈페이지(www.cinespacejuan.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032-427-6777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