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0편 작품 수상작 선정

몽골의 전통 사냥꾼 '베르쿠치'를 찾아 떠난 여정을 소개한 이진경(사진)의 <지금, 이곳의 삶에 머무는 법>이 '제2회 길위의 꿈 여행수필상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제2회 길위의 꿈 여행수필상 공모전 심사위원회'는 총 10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여행전문도서관 '길위의 꿈'과 인천일보가 공동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는 지난 8월1일부터 9월10일까지 총 141편의 작품이 접수됐다.

대상인 인천일보사장상에 선정된 이진경의 <지금, 이곳의 삶에 머무는 법>은 A4 9매에 이르는 긴 호흡의 작품이다.

심사를 맡은 장명진(소설가. 여행작가)씨는 "주제의 집중력과 전개의 긴장감을 잃지 않는 점이 대단하고 문장 또한 상당히 단련되어 있다"면서 "독수리를 이용해 사냥을 하는 몽골의 전통 사냥꾼 '베르쿠치'를 찾아 떠난 여정을 한 편의 단편소설처럼 흥미롭게 펼쳐낸다. 여행수필이 지닐 수 있는 미덕을 두루 갖추고 있는 빼어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길벗상을 받은 서지현의 <느릿느릿, 통영 여행>은 박경리 선생과 문학에 대한 글쓴이의 애정이 짙게 배인 작품이다. 적절한 인용과 유려한 문장으로 통영의 풍광을 매력적으로 그려냈다. 읽는 이의 발길을 여행지로 강하게 끌어당긴다.

여행자상을 수상한 김경해의 <무단투기 금지>는 나 자신을 버리기 위해 떠난 여행지 맥그로드간즈에서 오히려 나를 발견하고 온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칫 식상하게 전달될 수 있는 주제를 꾸밈없는 성찰과 단정한 문장으로 새롭게 변주해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만원의 해외여행여행지원금이, 길벗상에는 30만원의 국내여행지원금이 각각 부상으로 수여된다.

한편 이번 공모전에서 수상한 작품은 책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출판기념회와 시상식은 오는 12월6일 열린다.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꿈상(인천일보사장상)-이진경 <지금, 이곳의 삶에 머무는 법>
△길벗상-서지현 <느릿느릿, 통영 여행>
△여행자상-김경해 <무단투기 금지>, 신정근 <그 섬에 머물다>
△소풍상-나지윤 , 서영빈 <여행, 나를 위한 용기>, 유송 <나를 부르는 고산의 목소리>, 김건구 <사막의 유혹>, 심명옥 <발길 닿는 대로, 마음 가는 대로>, 정효민 <이름 없는 사원>

/남창섭 기자 csna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