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점 3만7223점 획득 … 광역시1위
▲ 곽희상 인천광역시 선수단 총감독. /사진제공=인천시체육회

 

"수십년 전국체전에 참가했지만 처음으로 총감독으로서 나선 이번 체전이 가장 심적 부담이 컸다. 목표를 초과 달성해준 인천선수단이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
지난 4일부터 일주일 동안 펼쳐진 제100회 전국체육대회가 10일 폐막했다.

인천선수단은 금메달 58개, 은메달 57개, 동메달 98개를 획득하며 종합점수 3만7223점을 얻어 5위를 기록했다. 애초 7위(광역시 1위)가 목표였는데, 초과 달성했다. 이는 2014년 제주도 전국체전(종합 5위) 이후 최고 성적이다.

하키와 축구, 배드민턴, 카누 종목에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이 크게 작용했다.
하키는 사전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인천선수단에게 자신감을 심어줬고, 전종별(남녀일반부의 인천시체육회, 남고부 계산고, 여고부 부평여고)가 모두 입상했다.
이어 축구는 남고부 대건고가 우승을 차지했고, 남대부 인천대가 준우승, 여일부 현대제철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배드민턴은 남대부 인하대, 여대부 인천대, 여일부 인천공항공사가 모두 단체전 결승에 오르며 선전했다.
카누는 고등부에서 실업팀까지 모든 종별이 고른 성적을 내며 2년 연속 종목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인천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들의 활약도 빛났다.

수영의 박태환(인천시체육회)은 대회 4관왕에 오르며 이름 값을 해냈다.
한국 여자복싱의 간판 오연지(인천시청)는 대회 9연패를 달성했다.

다이빙의 간판 조은비(인천시청)도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테니스 한나래(인천시청)는 부상의 아픔을 이겨내고 팀의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요트의 김지훈과 김창주(인천시체육회)도 6회 연속 전국체전 금메달의 금자탑을 세웠다.
인천체육의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들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회 3관왕에 오른 사격종목의 남대부 이건국(인천대), 역도종목 3관왕 남고부 장혜준(인천체고), 자전거 종목 3관왕 남고부 최우림(인천체고), 양궁 2관왕에 오른 여대부 장민희(인천대) 등이 주인공이다. 특히, 인천체고는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성적을 내며 인천체육의 미래를 밝혔다.

이밖에 지도자가 없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주 금메달을 획득한 인천시체육회 근대5종팀, 조정과 핀수영 종목에서 각각 2관왕을 배출한 해양경찰청체육단, 당구여제 김가영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꾸며 대회 2관왕에 오른 당구 남일반부의 이대규(인천시체육회)도 종합 5위의 숨은 주역이다.

반면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었던 농구와 배구는 매우 부진했다. 럭비도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곽희상 총감독(체육회 사무처장)은 "오늘에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인천체육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 우리 선수단의 종목별 문제점을 면밀히 파악해 보완하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평가와 분석을 통해 전략종목 육성과 부진 종목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 또 우수선수 육성 등 경기력 극대화 방안을 강구하겠다. 아울러 해양스포츠 종목의 발전을 위해 해양경찰체육단 존폐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