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차 亞해경기관장 회의서 조 청장, 실무그룹 신설 제안
각국 대표단 100명 자리 빛내
범죄예방·환경·수색구조 논의

아시아 해양경찰이 협력 강화에 나섰다.

해양경찰청(청장 조현배)은 이달 7~10일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제15차 아시아 해양경찰기관장회의(HACGAM)'가 열렸다고 10일 밝혔다.

아시아 해양경찰기관장 회의(Head of Asian Coast Guard Agencies Meeting)는 아시아 해양에서의 해적, 해양테러 등 국제범죄 공동대응 및 수색구조 협력을 위해 2004년 결성된 해양경찰기관 간 협력 협의체다. 회원국은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등 21개국이다.

이번 회의는 각 국 해양경찰 대표단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색구조, 해양범죄예방, 역량강화, 환경보호 등 4개 전문가그룹 별로 세부 협력사항과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우리 해양경찰청은 해적공동 대응 강화를 위해 해양범죄예방전문가그룹 내에 해적대응 실무그룹을 신설하자고 제안했다.

지난 7월에는 4만4132t 규모인 한국국적 화물선 C호가 싱가포르 해협 입구 100마일 해상에서 해적 공격을 받았다. 당시 해적 7명은 C호에 몰래 침입해 선원 2명을 폭행하고 현금 1만3300달러와 선원들의 의류, 신발, 휴대폰 등을 훔쳐 30분 만에 달아나기도 했다.

또 인도네시아 해양경찰의 역량강화와 UN마약·범죄사무소와의 공조강화를 위해 우리 해양경찰관 파견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호주국경수비부와는 협력의향서를 체결하고, 오세아니아 해역에서의 해양범죄와 수색구조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김성종 국제협력관은 "아시아 해역에서 해적 및 해양사고 발생 시 회원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번 제15차 해양경찰기관장 회의를 통해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우리나라 선박 및 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